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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3강구도-KG이니시스] ②일본 법인, 국내 가맹점 해외 진출 '거점 역할'

현지 PG사 연동 통해 국내 판매자 일본 결제 인프라 활용
아마존·라쿠텐페이 등 통합 간편결제 제공, 국내 유일 지원

[편집자 주] 국내 전자결제(PG) 시장이 NHN KCP, KG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를 중심으로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NHN KCP는 PG·VAN 사업 동시 영위, KG이니시스는 글로벌 결제 지원, 토스페이먼츠는 빠른 정산 주기를 앞세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FETV는 각 PG사의 전략과 경쟁력을 집중 조명하고 향후 시장 구도의 변화 가능성을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KG이니시스가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을 삼았다. 국내 가맹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거래액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구상으로 중심에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CBT·Cross Border Trade)가 있다.

 

이 전략의 실행 거점은 일본 법인 'KG Inicis Japan'이다. KG이니시스는 2021년 9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1위 PG사인 GM 페이먼트 게이트웨이(GMO-PG)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PG사 간 연동을 통해 국내 판매자도 일본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KG이니시스가 중개 역할을 맡는다.

 

◇일본 진출 문턱 낮췄다…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KG이니시스의 해외 진출 전략은 '독립몰 확보→채널영업 다변화→해외진출 지원'의 세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글로벌 가맹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거래 기반을 다지고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통해 락인 효과를 높인다. 현재 이 전략을 통해 애플코리아, 넷플릭스 코리아 등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다.

 

이어 해외 주요 PG사·이커머스 플랫폼 등 글로벌 탑티어 플레이어와 제휴 확대를 통해 해외 가맹점을 다변화한다. 해외 PG사의 고객 쇼핑몰이 한국에 진출할 경우 KG이니시스가 국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가맹점으로 유치하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으로 확보한 대표 쇼핑몰로는 타우바오(Taobao), 쉬인(SHEIN)이 게임 플랫폼으로는 스팀(Steam)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가맹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10개국 25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뷰티·패션·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수요가 높은 산업군을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KG이니시스는 2022년 여성 패션 플랫폼 SONA에 일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쇼핑몰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한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라쿠텐페이 등 일본 현지 주요 간편결제 6종을 통합 제공하는 형태로 별도 법인 설립이나 플랫폼 입점 없이도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일본 내에서 이 같은 통합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국내 서비스사는 KG이니시스가 유일하다.

 

올해 3월에는 해당 서비스를 호스팅사 기반으로 확장했다. KG이니시스는 메이크샵·코드엠샵·코리아포트원 3사 입점 쇼핑몰에 대한 일본결제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들 쇼핑몰은 별도 법인 설립이나 높은 수수료의 해외 플랫폼 입점 없이도 일본 시장에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커머스 플랫폼 전용 서비스 론칭도 연이어 준비 중이다.

 

해외 진출 지원 사업 거래액은 올해 약 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거래액은 약 24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외카드 결제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외국인 이용자의 국내 온라인 결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가 어려운 국내 환경을 개선하고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양사는 ▲보안 토큰 기반 카드번호 대체 ▲해외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클릭투페이(Click to Pay)' 도입 ▲3DS(3-D Secure) 인증 기능 적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역직구 소비자 등 해외카드 이용자의 결제 성공률을 높이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KG이니시스의 글로벌 거래액은 2019년 1조1000억원으로 2022년 2조4000억원까지 연 평균 29.7% 성장했다. 2023년에는 1조900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들어 2조원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KG이니시스의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거래액의 중장기 성장세도 기대된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사업 레퍼런스를 구축한 후 동남아 등으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