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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SK바이오팜, M&A로 '매출 1조' 달성 앞당기나

단일 품목 매출 비중 '97%', 다각화 필요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신 성장 동력 물색

[FETV=김선호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낸데 이어 추가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중에 핵심 파이프라인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을 인수해 매출 목표 1조원 달성 시점을 2029년보다 앞당기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뤄낸 가운데 제품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를 위한 유력한 방안으로 M&A를 검토하고 있고 올해 중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3년 SK바이오팜 수장에 오른 이동훈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의 직판 체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직접 뛰면서 영업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신약 단일 품목만으로도 SK바이오팜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FDA NDA 승인을 받고 미국 시장에 2020년 5월 엑스코프리(XCOPRI®)로 출시됐다. 이후 유럽 진출을 위해 Arvelle와 기술수출 계약, 중국 지역(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 상업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Ignis Therapeutics와 맺었다.

 

 

그중 이 대표는 미국 시장에 집중해 매출 성과를 이뤄냈다. 실제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연결기준 매출은 5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를 이뤄내면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9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중 세노바메이트가 97%, 솔리암페톨이 2.2%, 기타 0.8%를 차지했다. 솔리암페톨은 기면증 및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과다 졸림증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2019년 FDA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아 미국에 출시됐다.

 

이를 보면 세노바메이트가 SK바이오팜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SK바이오팜으로서는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으로 매출 증가와 함께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지만 그만큼 단일 품목에 의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매출 목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 M&A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바이오USA 행사에서도 “연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시점을 2029년보다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영업력 강화와 함께 M&A로 품목 다각화를 이뤄내면 충분히 매출 1조원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와 같이 중추 신경계 분야의 제품을 인수 대상에 올리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추 신경계 분야의 제품을 인수하면 세노바메이트 등 기존 영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매출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도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 실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149.3% 증가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등 인수할 대상을 물색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