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같이 급격한 고령화 속에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은 잇따라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KB라이프, 신한라이프에 이어 하나생명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3개 은행계 생보사의 요양사업 진출 현황과 전략, 향후 계획을 총 3회에 걸쳐 회사별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3개 은행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늦게 요양사업에 뛰어든 하나생명은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보험사’ 도약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공익재단이 운영 중인 ‘하나케어센터’를 롤모델로 삼아 경기 고양시 첫 도심형 요양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본사. [사진 하나금융지주]](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5045783501_a10900.jpg)
하나생명은 지난 12일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해 요양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하나생명이 요양사업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설립 안건을 의결한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출범하고, 하나생명 주도의 요양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요양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보험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자회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하나생명은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통해 고양시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 요양시설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고양시에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시설 설계를 준비 중이다.
고양시에 건립하는 요양시설은 북한산 방향을 바라보면서 창릉천을 옆에 끼고 있어 도심 접근성과 자연 환경을 모두 갖췄다. 주변 자연과 최대한 어우러지면서 하나금융의 요양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낼 수 있는 요양시설을 세운다는 게 기본 설계 방향이다.
하나생명은 현재 하나금융공익재단이 경기 남양주시에 운영 중인 하나케어센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2009년 개소한 하나케어센터는 수요 인원 99명 규모로, 지상 2층 건물에 생활공간과 의료·재활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케어센터는 금융권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요양시설로, 입소자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체계적 인력 관리 시스템을 갖춘 모범적 운영 모델”이라며 “이 같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표준 모델로 삼아 자체 요양사업에 적용하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우선 도심형 요양시설 건립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현재 입소 대기율이 높은 도심지역에 요양시설 건립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재가요양, 서비스형 시니어 주거사업을 차례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