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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요양사업 3파전] KB라이프, 공격 투자로 선두 굳히기

3개 은행계 생보사 중 최대 규모
500억원 추가 출자해 시설 확대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같이 급격한 고령화 속에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은 잇따라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KB라이프, 신한라이프에 이어 하나생명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3개 은행계 생보사의 요양사업 진출 현황과 전략, 향후 계획을 총 3회에 걸쳐 회사별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KB라이프는 3개 은행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요양사업에 진출해 압도적인 규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이른바 3대 요양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KB라이프가 유일하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요양시설을 추가 설립하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격차를 벌릴 방침이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10월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개소했다.

 

올해는 5월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8월 ‘광교빌리지’, 10월 ‘강동빌리지’ 등 총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하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실버타운 1개, 도심형 요양시설 5개, 주간보호시설 5개 등 총 11개로 늘어난다.

 

이는 현재까지 요양사업에 진출한 3개 은행계 생보사 중 최대 규모다.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3대 요양시설을 모두 보유한 곳은 KB라이프가 유일하다.

 

가장 최근 개소한 세 번째 도심형 요양시설 은평빌리지의 경우 수용 인원 144명 규모로, 도심 속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시설 내부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입소자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지난달 19일 은평빌리지 개소식에 참석한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은 “고객의 삶 전반을 돌보는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서 가장 신뢰받는 평생 행복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라이프는 요양사업 확대를 위해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 이어가고 있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직후인 2023년 10월 말 400억원에 이어 지난달 말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라이프가 지원한 500억원을 활용해 요양시설을 추가 설립하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요양시설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래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라이프는 차별화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KB골든라이프 시니어케어 요양돌봄 컨설팅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KB라이프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제도 안내, 돌봄지수 체크, 요양 상담, 요양기관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시니어케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요양산업을 선도하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지속 가능한 시니어 돌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