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2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월드클래스 협업을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를 실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HDC현산이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건축 사업 ‘The Line 330’ 프로젝트는 SMDP(건축 디자인), LERA(구조 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 부동산 컨설팅), LPA(경관 조명), 파크하얏트(호텔) 등 월드클래스 협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4015019201_8cb2a2.jpg)
HDC현산은 시공과 운영 전략까지 포괄한 HDC용산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HDC그룹의 계열사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과 직접적 연계를 통해 정비사업 개발 이익과 공간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금융비용과 공사 기간을 고려한 효율적 시공, 사용자 만족 중심의 품질관리, 호텔·상업시설 등 단지 내 주요 공간을 직접 운영·관리 등이 핵심 전략이다.
HDC현산은 글로벌 호텔 체인 파크하얏트를 직접 유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는 서울 삼성동과 부산 해운대 두 곳에서 호텔로 운영 중이다. 두 곳 모두 HDC현산이 직접 개발하고, 자회사인 호텔HDC를 통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HDC현산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을 통해 용산정비창 부지(약 1만2667평)의 약 44%(5570평)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도심 속 자연’을 구현한 하이엔드 주거생활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녹지 공간 면적은 타사가 제안한 부지 대비 약 24%(3076평)보다 두 배가량 크다는 설명이다.
해당 녹지공간은 그랜드파크와 8개의 프라이빗 테마정원, 6개의 중앙광장, 3가지 형태의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핵심은 초대형 ‘그랜드파크’로 전체 부지 면적의 25.6%를 차지하도록 설계됐다. 서울에서 가장 넓은 공원 중의 하나로 개발될 그랜드파크는 용산공원과 한강을 이어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HDC현산은 앞서 용산 일대 BTO 방식의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공 후 30년간 직접 운영까지 맡아 용산타운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HDC아이파크몰 유동 인구를 활용한 지역 가치 상승 전략을 HDC용산타운과 이후 국제업무지구까지 확장·적용해 공간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회자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용산정비창의 조건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도시정비 사상 최고 조건”이라며 “단순히 비용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정비사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조합 수익의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