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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6월 채권 발행 흥행 릴레이…자본건전성 강화

한화생명, 해외 신종자본증권 10억달러
신한라이프, 후순위채 5000억원 증액

[FETV=장기영 기자]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달 국내외 채권 발행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은 9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아 올해 상반기에만 약 2조원을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앞서 후순위채를 5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한 신한라이프 역시 4배 이상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와 추가 자본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24일 미화 10억달러(약 1조3638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최대 1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88억달러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 예측에는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유수의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금리는 가산금리가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5bp 축소되면서 연 6.3%로 최종 확정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고(高)등급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국내외 발행 증권에 대한 성공적 콜옵션 이행으로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154.1%로 지난해 12월 말 163.7%에 비해 9.6%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말 173.1%와 비교하면 19%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에도 K-ICS비율 관리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2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달 자금은 전액 K-ICS비율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생보사인 신한라이프는 앞선 5일 후순위채를 5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27일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했다. 수요 예측에는 총 1조214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후순위채 증액 발행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콜옵션을 행사와 함께 추가 자본 확충으로 K-ICS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후순위채 발행액 5000억원 중 3000억원을 콜옵션 행사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8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나머지 2000억원은 자본 확충, 운용 자산 확대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콜옵션 행사 이후 K-ICS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189.3%에서 193.4%로 4.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확충한 자금은 안정적 K-ICS비율 관리를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국내 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