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카카오는 디지털 서체 '카카오 글씨'를 무료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 글씨’는 디지털 화면에서의 가독성과 표현방식에 최적화된 서체로, '카카오 큰글씨'와 '카카오 작은글씨' 두 가지로 구성됐다. 단순히 기존 서체를 디지털로 옮긴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PC화면에서 최적의 읽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카카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1218265873_90e505.png)
‘카카오 큰글씨’는 제목처럼 화면에서도 또렷하고 주목도 높은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할 수 있는 서체다. ‘카카오 작은글씨’는 본문이나 캡션에 적합한 서체로, 작은 크기에서도 잘 보이도록 글자 간 간격을 넓히고 선을 정돈해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했다.
한글 초성은 일반적으로 중성, 종성과 함께 쓰이는 것을 전제로 해, 기존 서체에서는 초성만 단독으로 사용할 시 또렷하게 읽히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카카오는 초성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크기를 키우고 비례를 정교하게 조절해, 초성을 단순한 글자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하나의 글자처럼 표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또한, 특수기호로 표현하는 텍스트 이모티콘 조형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두 개 이상의 기호나 글자 조합을 하나의 형태로 자동 변환하는 리가처(Ligature) 기능을 통해, 특정 기호를 입력하면 정돈된 형태의 이모티콘으로 바뀌어 글자이지만 마치 표정처럼 보이는 생동감 있는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D’와 같은 웃는 이모티콘은 서체에 따라 D의 위치나 크기로 인해 어색해보이기 쉬웠지만, ‘카카오 글씨’는 이모티콘 전체를 정돈된 형태로 출력해 깔끔하고 균형감 있는 이모티콘 사용을 돕는다. 또한 ‘->(화살표)’처럼 자주 쓰는 기호 조합은 입력 즉시 자동 변환해줌으로써 특수문자를 따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카카오는 ‘카카오 글씨’에 오픈 폰트 라이선스(OFL)를 적용해 개인 및 상업적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한다. 해당 서체는 카카오 기업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산돌 구름 및 어도비 폰트 등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를 통해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글씨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화면에서 최적의 가독성과 표현력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는 서체로 더 풍부한 디지털 표현 문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