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IT일반


[CJ올리브네트웍스 비전 점검] ③CJ CGV 재무 버팀목, 더 견고해진다

CGV 자본확충, 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 효과
지난해 장부가 4452억, 기업가치 목표는 두 배 이상

CJ올리브네트웍스는 1년 전 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업이라는 ‘뉴 비전’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2026년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CJ그룹의 품에서 성장한 IT기업이 대외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FETV는 현 시점에서 그 진화 과정을 조명하고 청사진의 실현 가능성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CJ그룹의 계열사 CJ CGV는 지난해 완료한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과정을 통해 지주사 CJ가 100% 지분을 보유했던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러한 지분구조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 CGV의 재무구조 버팀목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CJ CGV는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생존 위기에 놓였다. 이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전략을 발표한 건 2023년이다. 이때에 1조원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했고 그중 지주사 CJ가 4444억원 기업가치로 책정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했다.

 

법원의 인가 과정 등을 거쳐 CJ CGV가 현물출자 받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최종 편입시킨 건 2024년이다. 이외에 일반 공모로 모집한 자금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CJ CGV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1122.7%에서 2024년 593%로 529.7%p 낮아졌다.

 

 

결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영업손실 등이 누적되면서 2024년 말 1조4184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자본확충 과정을 거치면서 자본총계는 2022년 3931억원에서 2024년 5757억원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CJ CGV로서는 재도약을 위한 재무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여기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고 2026년 매출 1조원과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목표하면서 모기업인 CJ CGV로서도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적으로는 영화관과 IT 간의 시너지, 재무적으로는 연결편입에 따른 재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CJ CGV는 자회사로 편입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4525억원, 260억원을 인식했다. 같은 기간 CJ CGV의 순손실 규모가 개별기준(2376억원)에 비해 연결기준(1754억원)이 작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도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 반영이다.

 

CJ CGV와 CJ올리브네트웍스 간의 부채비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CJ CGV의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593%인 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163%다. CJ CGV로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고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을 하락시키면서 이뤄낸 수치다.

 

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가 추가적인 실적 개선으로 ‘뉴 비전’을 실현해내면 그 만큼 CJ CGV의 재무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우선적으로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면 CJ CGV의 연결기준에도 이러한 실적이 반영된다.

 

또한 CJ CGV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00%의 가치가 ‘뉴 비전’에 맞춰 1조원으로 높아지면 이에 따라 재무제표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00%에 대한 장부가로 지난해 최초 취득한 금액인 4452억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자본 항목 중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에 반영돼 있다. CJ CGV의 지난해 말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은 6917억원이다. 2023년에 4213억원이었다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취득으로 지난해 규모가 커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대외 사업 확장, CJ ONE 고도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