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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한신공영, 수주 다변화·원가율 개선으로 하반기도 맑음...유동성 관리는 숙제

상반기 주택·토목·철도 등 수주 다양화...원가율 86.2%
1Q 유동비율 136%·부채비율 206%...재무안정성 유지

[FETV=박원일 기자] 한신공영이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 속도에 맞춘 유동성 관리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한신공영은 올해 1월 인천 간석성락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131억원)을 시작으로 4월에 수원 당수지구 D-3BL 공동주택 신축공사(1805억원)와 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1차. 387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10일에는 인천 영종 A-24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1661억원) 수주를 공시함으로써 소액 포함 상반기 중 5000억원 이상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5월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공사(총사업비 5743억원)가 5차 입찰까지 유찰됨에 따라 단독 응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달 초 진행된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총사업비 3814억원) 사업자 선정도 재입찰 마감에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신공영은 올해 들어서도 주택·토목·철도 등 다양한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1분기 수주잔고는 공공부문 2조343억원, 민간부문 3조6823억원 등 총 5조7166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 증가했다. 수년간 이어진 건설업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연간 비교에서는 2022년 1조2215억원, 2023년 1조3090억원, 2024년 1조4904억원을 기록해 2023년은 전년대비 7.2% 증가, 2024년은 13.9%나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5억원) 대비 92.9%나 증가한 164억원을 나타냈다. 원가율 관리가 영업이익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신공영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91.1%에서 올 1분기 86.2%로 4.9%p 줄었다.

 

수익성 개선 성과는 실제 신용평가사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는 정기 신용평가에서 한신공영의 무보증사모사채 신용등급 'BBB0'를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판관비가 지난해 1분기보다 47% 증가한 약 254억원을 기록하면서 원가율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일부 반감시켰다. 금융비용 부담도 가중되면서 순이익 규모도 축소시켰다.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이 157억원을 넘으며 지난해 1분기 122억원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 164억원 흑자가 결국 40억원 분기 흑자로 축소됐다.

 

한신공영은 기존 사채·차입금 상환을 위해 올해 1분기에도 신규로 사채·차입금을 조달했다. 사채 492억원, 장단기 차입금 960억원 등 1451억원을 새로 조달해 기존 사채·차입금 741억원을 상환한 상태다.

 

단기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355억원으로 단기차입금 4863억원 상환에는 부족한 수치를 보였다. 대신 일반 재무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지난 3년 동안 158%→150%→132%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36%로 소폭 높아졌다.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2022년 223%, 2023년 228%, 2024년 197%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206%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 운용과 경영 체질 개선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업황 침체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수주 확대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