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선보인 '독점 미국 현지 리서치'의 누적 조회수가 14만회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발간하는 보고서를 국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번역과 요약을 제공하는 것으로, 출시 10영업일 만에 조회수 1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관심이 뜨겁다. 보고서당 평균 조회수는 1만 건 이상이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보고서는 5월 15일 공개된 '반짝 회복 뒤 다가올 긴 그림자'(약 2만8000회)다. 이 보고서는 미·중 무역 완화 효과로 2분기 중국 경기가 일시 반등하겠지만, 관세 부담과 제한적 정책 대응으로 3분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중국 GDP 전망치를 4.2%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신흥국 주식 전반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과 높은 이익 추정치를 이유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중국 시장은 전략적 중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5659427269_e5060c.jpg)
골드만삭스 제휴 리서치는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제공되며, 글로벌 거시경제 이슈부터 주요 자산군 전망까지 폭넓게 다룬다.
보고서는 이해하기 쉬운 요약본과 정밀 분석본 두 가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들이 각기 상황에 맞춰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리서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손잡고 ‘Sleepless in USA’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현지에서 발간된 리포트 중 정보 가치가 높은 콘텐츠를 엄선·번역해 국내 투자자에게 시차 없이 단독 제공한다. 출시 이후 약 14개월간 2700여건의 보고서를 발간하며 종목 선정 및 투자 아이디어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기술 기반 리서치 혁신도 병행 중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AIR(AI Research)’는 매일 수만 건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 정보를 자동 분석해 핵심 콘텐츠만 선별 제공한다. 현재까지 중복 제외 약 1100개의 미국 상장 주식과 ETF를 분석했으며, 대형주는 물론 국내에서 정보가 드문 중소형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보 격차로 인해 투자 수요가 여전히 일부 종목에 편중돼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투자자에게 보다 풍부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