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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국시장 고평가..인도·중국 투자해야"

29일 포럼서 발언..고관세·트럼프 영향으로 美시장 고평가
저평가된 중국, 로봇·반도체 등 핵심 산업·선도 기업 투자 강조

[FETV=박민석 기자]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미국시장이 과열됐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인도가 장기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된 '2025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 참석한 허 부회장은 중국과 인도 시장 투자 전략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미래에셋증권 VIP 고객과 PB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VIP 고객 대상으로 중국과 인도 시장의 투자 기회와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던 미국 시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와 고관세 여파로 고평가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새로운 자산배분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중국 시장의 강점으로 ▲국가주도 산업전략 ▲ 경쟁력 있는 생산시스템 ▲전략과 강력한 리더십을 꼽으며 "과거 70~80년대 성장성이 높았던 한국시장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성장스토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반도체·전기차·로봇 등 특정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기에 관련 선도 기업에 투자하면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의 경우 디지털 인프라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구 구조로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인도시장 투자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허 부회장은 “인도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최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급격히 오른 상태”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중국 대표 시장지수인 상해종합지수는 동기간 7% 상승한 반면, 인도의 니프티 50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50% 상승했다.

 

또한 그는 “인도는 한국과 조세협약이 체결되지 않아 과세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있다”며 실질적 진입장벽을 지적했다.

 

미국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점도 중국과 인도시장 투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600조원이 넘지만,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비야디(BYD)는 210조원 수준”이라며 “최근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역전된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의 고밸류에이션만 바라보기보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