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건비 감축을 통한 내부 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7개의 해외 자회사들 중 유럽 지사인 NC Europe과 캐나다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THIS GAME STUDIO는 2023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했다

지난 14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작년 조직 효율화와 회사 분사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인건비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홍 CFO는 올해도 해외 자회사 감원을 포함한 인건비 절감 노력을 통해 전체 인건비를 시장 컨센서스에 맞추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해외 자회사 중 수술대에 가장 먼저 오를 지역은 어디일까.

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는 총 2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연결대상법인은 13개, 지분법 대상 법인은 7개로 나뉜다. 해외에 위치한 자회사는 총 7곳으로 NC West Holdings, NC Japan, NC Taiwan 등을 포함하고 있다.

7개 자회사 중에서 NC West Holdings는 재무 건전성이 가장 낮다. 자산 총계가 958억원이지만 부채 총액은 116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202억원)에 빠져 있다. 다만 적자폭은 2023년 -323억원에서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자본을 보유한 자회사는 NC Taiwan으로 자본 총계가 991억원에 이른다. 그 뒤로는 NC Japan이 488억원, NC Europe이 322억원 순으로 이어진다.

경영 성과를 보면 NC West Holdings는 2023년 약 3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2년 동안 총 127억원의 이익을 냈다.

NC Japan의 경우 2023년 당기순이익이 약 52억원에서 2024년 1억5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2023년 대비 감소했다.

NC Taiwan은 2023년 순이익 53억원에서 2024년 90억원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NC Europe은 2024년 당기순이익이 1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은 2023년 26억원에서 2024년 1429만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손실도 8229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캐나다의 THIS GAME STUDIO는 2023년 매출 7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매출 22억원, 영업손실 8억8000만원, 순손실 7898만원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북미 시장은 실적이 개선됐다. 2023년 매출 107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9억8600만원에서 2024년 매출 137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성장했다.

NC Vietnam Visual Studio는 2023년 영업손실 8300만원, 당기순손실 1억10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이익 1억5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년 연속 42억원, 45억원으로 꾸준했다.

NCSOFT ASIA HOLDINGS는 2024년 새로 편입된 자회사로 2억8000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엔씨소프트 해외 자회사들을 종합하면 재무건전성에서는 NC West Holdings가 가장 취약하다. 다만 지주회사로서 가장 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남기고 있다.

영업 실적에서는 NC Europe과 THIS GAME STUDIO가 부진했다. NC Europe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THIS GAME STUDIO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악화되며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