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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콜마BNH 경영권 분쟁] ④1Q 실적 부진 '밸류업 적신호 vs 일시적 현상'

지주사 "자회사 경영실적 개선으로 25년 PBR 1배 목표"
계열사 "감가상각·인건비 증가 요인, 2Q부터 실적 상승"

[편집자 주] 콜마그룹의 계열사 콜마BNH의 경영권을 두고 발생한 오너 2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사장 간 분쟁이 소송전으로 격화됐다.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임시주총을 제안했지만 콜마BNH가 이를 거부하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FETV는 분쟁이 생긴 원인과 향후 파장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자회사 콜마BNH로 인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지주사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콜마BNH의 이사진을 변경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콜마BNH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현재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고 이는 남매간 경영권 분쟁의 배경이 됐다.

 

콜마홀딩스는 최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8% 감소한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64.44%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자회사 콜마BNH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67억원으로 0.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35%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진 요인은 종속기업 실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콜마홀딩스가 종속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곳 콜마BNH가의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콜마BNH의 연간 매출은 6156억원으로 콜마홀딩스의 연결기준에서 약 91%를 차지했다. 이를 보면 올해 1분기 콜마홀딩스의 실적 부진은 콜마BNH에서 비롯된 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콜마BNH 이사진 변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창업주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의지다. 다만 콜마BNH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콜마홀딩스로서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고 최근 실적 부진을 ‘적신호’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자회사 경영관리 역할을 강화하고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2023년 0.5배에서 2025년 0.7배까지 상승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창업주 장녀인 윤여원 사장이 이끌고 있는 콜마BNH는 지주사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콜마BNH 측은 지난해 최대 매출 성과를 올렸고 이와 비교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1분기 이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세종 3공장에 대한 감가상각, 인건비 증가, 격려금 지급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를 딛고 2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콜마BNH는 올해 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콜마BNH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존 5%에서 10%까지 상승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자본효율성도 회복해 ROIC(투하자본이익률)는 5%에서 2027년 10%까지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한 경쟁력 제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콜마BNH 관계자는 “창업주 장남인 윤 부회장이 지주사 지분 등 경영승계를 받으면서 장녀인 윤 사장이 콜마BNH를 이끄는 것으로 협의가 된 사항”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은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그룹의 전략적 결정”으로 “콜마BNH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의 불만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