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보험이익이 50% 이상 급감했고, 일반보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여파로 보험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사진 DB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1976729445_541149.jpg)
14일 DB손보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5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5834억원에 비해 1364억원(23.4%)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6316억원에서 4조9742억원으로 3426억원(7.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666억원에서 6467억원으로 1199억원(15.6%) 줄었다.
투자이익은 2037억원에서 2440억원으로 403억원(19.8%) 증가한 반면, 보험이익은 5629억원에서 4027억원으로 1602억원(28.5%) 감소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은 감소한 것은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 3개 종목 보험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50% 이상 급감했고, 일반보험은 적자로 전환했다.
종목별로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4484억원에서 3940억원으로 544억원(12.1%) 감소했다.
다만, 올해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6000억원(4.7%)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위험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확대로 보험이익이 감소했다”며 “CSM 상각은 지난해 말 무·저해지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 영향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보험이익은 942억원에서 458억원으로 484억원(51.4%) 감소했다. 일반보험 보험손익은 203억원 이익에서 370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자동차보험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단행한 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되면서 손해율이 2.9%포인트(p) 상승했다. 일반보험은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손해율이 10.1%포인트 치솟았다.
D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에 따른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지속으로 손해율이 상승했으며, 일반보험은 LA 산불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