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전 종목 보험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투자이익까지 줄어 당기순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14일 삼성화재가 발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5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6839억원에 비해 1283억원(18.8%)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줄어든 것은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동반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보험이익은 6038억원에서 4988억원으로 1050억원(17.4%), 투자이익은 2863억원에서 2515억원으로 348억원(12.2%) 줄었다.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진 삼성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1828427417_8b8343.jpg)
보험이익은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 3개 종목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상승에 따라 70% 이상 급감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4462억원에서 4194억원으로 268억원(6%)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856억원에서 7015억원으로 1841억원(20.8%) 줄었다.
다만, 올해 3월 말 CSM 잔액은 14조333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4조740억원에 비해 2590억원(1.8%)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CSM 총량 확대를 기반으로 한 상각액 증가에도,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보험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1025억원에서 299억원으로 726억원(70.9%), 일반보험은 551억원에서 496억원으로 55억원(10%) 보험이익이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 가운데 올 들어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이익이 급감했다. 자동차보험 발생손해액은 1조776억원에서 1조1342억원으로 566억원(5.3%)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보험료 추가 인하 영향과 5~6월 봄철, 연휴 차량 이동량 증가에 따라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1% 추가로 낮춰 4년 연속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요율 인하와 건당 손해액 증가로 인해 보험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보험은 보험수익 성장에도, 고액사고 발생으로 보험이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