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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HK이노엔, 실적 견인 '케이캡·컨디션' 추가 성장 노린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196.1% 급증
코프로모션 구조 변경도 일부 기여

[FETV=김주영 기자] HK이노엔이 전문의약품 케이캡과 헬스앤뷰티 컨디션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케이캡은 최근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HK이노엔은 2025년 1분기 개별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2474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당기순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47.0%, 66.2%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은 전문의약품(ETC) 부문과 헬스앤뷰티(H&B) 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실적을 견인했다. 케이캡의 1분기 국내외 합산 매출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96.1% 급증했다. 국내 매출은 파트너사 변경에 따른 지난해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과 글로벌 로열티 수익이 대폭 증가하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HK이노엔은 현재 케이캡을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15개국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케이캡은 최근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미란성 식도염(EE)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NERD) 두 적응증 모두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했으며 기존 치료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중 유지요법 임상을 마무리하고 4분기 중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

 

수액제 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1분기 수액제 매출은 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기초수액은 8.9%, 영양수액은 58.2% 성장하면서 고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항암제, 순환기 질환 치료제 등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당뇨·신장 분야는 포시가 품목 허가 취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헬스앤뷰티(H&B) 부문에서는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회복이 눈에 띈다. 컨디션은 1분기 매출 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숙취해소제 인체적용시험 의무화 조치에 따라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컨디션은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며 제품 신뢰도를 높였고 시장 점유율(2024년 기준 44%)을 더욱 공고히 했다.

 

HK이노엔은 최근 보령과의 코프로모션 구조 변경도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캡과 카나브 간 상호 판매 체계를 구축하면서 일부 계약 구조가 바뀌었고 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도 반영됐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글로벌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외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케이캡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다양한 제품군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