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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BNK금융 "대손비용 증가 불가피...연간 CCR 0.7% 상향 조정"

[FETV=임종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1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2495억원) 대비 33.2% 감소한 수치다.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예대금리차 축소로 감소한 데다 일반 대출 부문의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9%, 연체율은 1.12%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8bp(bp=0.01%), 18bp 상승했다.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영향이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26bp 상승한 12.26%를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전체적으로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연체율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가 타 금융지주 대비 더 가파르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4분기에도 일회성 손실이 있었고 1분기도 예상보다 높은 손실이 반영됐다. 그렇다면 올해 연간 손익 측면에서 당초보다 대손 부담이 명확히 커졌다고 봐야 하는지, 그리고 향후 추가 리스크 요소가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A. 먼저 1분기 실적 관련해서 말씀드린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1억원 수준으로 손익이 조정됐다. 핵심적으로는 삼정ENC 관련 대출이 있었다. 연초에 약 200억원 규모로 집행됐고 이 부분에 대해 바로 충당금을 설정했다. 또 삼정이 참여하고 있는 PF 사업장도 함께 내부 검토했고 마침 금융감독원 검사 과정에서 계열사 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추가적으로 반영하게 된 부분이다.

 

그래서 삼정 관련해서 전체적으로 300억원 정도의 충당금이 들어갔고 이외에도 금양 쪽에서 270억원, 그리고 태양건설 관련 사업장에 대해서도 약 122억원 수준의 충당금이 더 들어갔다. 이 세 가지를 다 합치면 총 700억원 이상의 고액 충당금이 반영된 셈이다. 또 하나 캐피탈 부문 특히 소매 쪽에서 연체율이 많이 올라오면서 이쪽에서도 충당금이 좀 더 쌓였다.

 

사실 이 부분은 최근에 추심 관련 규제 변화가 있어서 예전만큼 타이트하게 회수가 되지 않는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일회성적인 성격도 있다고 보고 있다.

 

리스크 측면에서 유의 깊게 보고 있는 부분도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경기 민감 업종 중심의 고액 여신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고 제조업·비제조업 전반에서 연체율과 NPL 비율이 계속 조금씩 올라가는 상황이다. 특히 부울경 지역을 포함한 지역 경기 자체가 아직 회복 흐름이 명확하지 않아서 이 부분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걸로 보고 있다.

 

대손비용 관련 전망도 말씀드리면 당초 저희 경영계획에서 연간 CCR(대손비용률)은 0.6% 정도로 계획했는데 현재 1분기 상황을 보면 연율 기준 약 0.93%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이게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조정돼서 내려올 걸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당초 계획보다는 약 1200억원 정도 추가로 대손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연간 CCR도 0.7% 안팎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모니터링 강화 중인 주요 업종은 어떤 분야인지 관련 익스포저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또한 캐피탈 부문 손익 전망도 건전성 측면에서 조정이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린다.

 

A. 저희가 최근 유의 깊게 보고 있는 업종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반으로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 제조업 쪽에서는 비철금속, 건축자재, 기계장비 그리고 가정용 소비재 쪽에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 숙박 및 음식업, 산업재 유통 분야에서 좀 더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연체율 자체가 올라가는 수준보다는 그 기울기, 즉 속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저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연체율이 한 달, 두 달 단위로 계속 소폭씩 상승하고 있어서 이게 꺾이는 시점을 아직 명확히 보지 못하고 있다.

 

캐피탈 부문 관련해서 말씀드린다. 소매 부문에서의 연체율은 1분기 말까지만 해도 조금 안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4월 들어 다시 연체가 다소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연간 전체 충당금 전입 계획을 기존 1860억원에서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부분은 당기순이익에도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저희가 대응 방안으로는요, 기존 도급직 중심이던 연체 대응 조직을 파견직 중심으로 전환해서 좀 더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 현재는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운영 중에 있다. 또 3층 구조 관련된 충당금은 이미 대부분 반영 완료된 상태이다. 2분기 내로 이 부분은 대부분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부동산 PF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면 최근 5~6주간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았다. 특히 PF 부문에 대해 집중 점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삼정, 태영 사업장 관련해서 총 170억원 정도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한 바 있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에는 보증이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원에서 보수적으로 전액 충당금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에 맞춰서 상당히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적용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보면 PF 관련 대손비용은 작년 대비로는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다. 이는 구조조정 노력과 사전 리스크 반영 효과가 나타나면서 PF 부문의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전반적인 흐름을 보시면 일반 여신 전반에서도 연체율, 신용등급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이런 흐름이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 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PD, LGD 등 리스크 지표가 후행성을 갖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서 보다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리스크 기반의 가격 설정(Price-in)을 강화하고 사후 관리 차원에서도 전사적으로 대응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는 충당금 부담은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상황이고 하반기부터는 일부 완화가 기대되긴 하지만 CCR 목표가 빠르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Q. 최근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고 충당금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발표를 들어보면 신용 관련 대손 비용 부담이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BNK금융은 상대적으로 더 충당금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업계 상위권 업체들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주주환원 비율을 여전히 유지하실 수 있는지, 주주정책과 관련한 가이던스가 있다면 올해나 내년 기준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주주환원 정책은 세 가지 핵심 골격을 갖고 있다. DPS(주당배당금)의 안정적 확대, 2027년까지 TSR(총주주수익률) 50% 이상 달성, DPS 확대 이후 남는 재원은 자사주 매입에 최대한 활용이다.

 

올해 우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DPS의 안정적 확대다. 작년 DPS는 650원이었고 올해도 이보다 높은 수준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사회에서 의결되어 현재 집행 중이다.

 

이전 컨콜에서도 언급드렸듯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최소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사회 승인 사항이긴 하나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계산해 보면 올해 재원은 약 2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기순이익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내부 목표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볼 때 충당금 1200억원 수준의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요인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보수적으로 봐도 DPS 650원 + 상반기 400억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려면 당기순이익이 약 6400~6500억원 수준이면 충족된다.

 

이 수치는 충분히 현실적인 수치라고 판단한다. 만약 당기순이익이 7600억원 이상이 되면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 400억원 이상이 무난할 것. 그 경우 TSR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며 현재 TSR은 약 37~40%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올해 당기순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DPS 650원 이상 + 상·하반기 각 400억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주환원정책의 골격은 유지 가능하다. 2월에 발표했던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