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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건전성 점검] 한국투자저축은행, '대출심사→부실 회수' 원스톱 관리체계 구축

리스크관리본부→심사관리본부 변경, 산하 여신관리팀 편입
유재권 심사관리본부 총괄, 부실채권 대출 한도 감액 등 찬성

[편집자주] 지난해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8%대로 치솟으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PF 부실이 수면위로 떠오른 탓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요구하면서 저축은행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FETV는 주요 저축은행별 PF대출 현황과 이를 책임지고 있는 주요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FETV=임종현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대출 심사부터 부실채권 회수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의 명칭을 심사관리부로 변경하고 부실채권 회수를 담당하던 여신관리팀을 본부 산하로 편입했다.

 

이번 개편으로 심사관리부는 대출 심사와 채권 회수 업무를 모두 총괄하며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부서로 재편됐다. 심사관리본부는 유재권 상무가 총괄한다. 위험관리책임자(CRO)에는 김선중 전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가 선임됐다.

 

◇PF대출 신규 취급 자신감, 연체율은 고심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신규 취급하며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PF대출 신용공여액은 8638억원으로 전년(8111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PF 연체율이 치솟자 대출 비중을 줄이던 다른 저축은행들과는 상반된 행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업권 내 PF대출을 많이 취급한 곳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PF대출 잔액과 8111억원으로 OK저축은행(877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을 오랜 기간 취급해 온 만큼 내부적으로 강점이 있는 영역"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우량한 PF 딜 제안이 들어왔고 심사를 거쳐 PF를 신규 취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13%로 전년(5.91%) 대비 3.2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 역시 8.13%로 전년(5.14%) 대비 2.99%p 올랐다.

 

 

경기침체에 차주의 상환 여력이 악화되면서 기존에 집행된 여신의 부실화가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 한도 준수 및 자산건전성 분류 현황을 보면 부동산PF대출·건설업·부동산 부문 대출채권은 2조9807억원으로 전년(2조9755억원) 대비 0.17% 증가했다. 반면 연체액은 3419억원으로 전년(1585억원) 대비 115% 급증했다. 연체율은 11.47%로 전년(5.33%) 대비 6.14%p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과 건설업 부문의 부실 증가가 전체 연체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말 부동산 부문의 연체액은 2452억원으로 전년(825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건설업 부문의 연체율은 22.61%로 전년(12.89%) 대비 9.72%p 상승했다.

 

◇건전성 개선 방점, 심사관리본부·위험관리조직 역할 커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신규로 취급하는 PF 대출 등에 대해 리스크 심사를 한층 강화하고 건전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실행된 대출 가운데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건들에 대해서는 별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며 사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건전성 개선에 방점을 두면서 심사관리본부와 위험관리조직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심사관리본부를 이끌고 있는 유 상무는 지난해 1월 리스크관리본부 총괄로 선임돼 관련 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1968년생인 유 상무는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관리실 상무를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상무는 위험관리위원회에 참석했으며 회의에서 상정된 여러 의결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대표 안건으로는 개인사업자대출 업종별 한도 설정의 건, NPL 대출 한도 감액의 건 등이다.

 

김선중 상무는 1973년생으로 조선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거쳐 올해 1월 CRO로 선임됐다. CRO는 저축은행 경영활동 관련 발생 가능한 각종 리스크에 대한 파악·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위험관리팀은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종합 관리하고 CRO의 직무 수행을 보조하는 실무조직이다.

 

위험관리조직은 이사회 산하에 설치된 조직으로 위험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험관리위원회는 저축은행이 부담 가능한 위험 수준 결정, 적정투자한도·손실허용한도 승인 등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