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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조직도 해부] 종근당홀딩스, 신설 재무실 '경영지원서 분리' 투자 확대한다

경영지원실 산하 기능 다시 '4개 실'로 복원
이기성 전무, 담당업무 '투자·기획' 강화기조

[편집자주] 기업의 조직도에는 기획과 전략,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각 부서의 배치와 이에 따른 인사는 실질적인 업무 기능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조직 구조가 곧 의사결정의 단면으로 이해되는 지점이다. 이에 FETV는 주요 기업의 조직도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긴 전략과 의사결정 구조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종근당그룹의 지주사 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 조직을 팀 체제로 전환했다가 올해 초 다시 실로 재편했다. 감사실을 제외한 각 팀을 경영지원실로 산하로 편제했지만 이보다는 각 기능에 맞춰 ‘실’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재무실에 이기성 전무를 앉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종근당홀딩스의 조직은 대표 산하에 감사실, 재무실, 경영분석실, HR실이 위치한다. 지난해 말 기준 실무를 맡는 각 팀을 경영지원실로 산하로 이동시키고 그 외에 감사실만 운영하다 올해 초 다시 개편을 단행하며 실 단위 조직이 늘어났다.

 

종근당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건 2013년이다. 당시 종근당홀딩스(존속법인)와 의약사업부문의 종근당(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했다. 이후 2021년 주주총회 공시에서 처음으로 2020년 말 기준 조직도를 공개했다.

 

이때에 종근당홀딩스는 크게 경영관리실(경영기획팀, 재경팀, 신사업팀), 사회공헌실(사회공헌팀), 인재개발실, 감사실(감사팀)로 운영됐다. 인사 분야는 별도로 실을 두지 않고 팀으로 위치했다. 지주사로서 기획‧전략‧재무 등의 기능을 맡고 있는 경영관리실이 핵심 축이었다.

 

그러다 2022년에 경영관리실 산하 신사업팀이 전략투자팀으로 변경되고 지속가능경영실이 신설되는 등의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인재개발실과 인사팀이 통합되면서 HR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도 대표 산하 4개의 실 조직체계는 유지됐다.

 

조직도가 급변한 건 2024년이다. 종근당홀딩스가 공시한 조직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표 산하 조직인 실이 2개로 축소됐다. 구체적으로 경영지원실 산하에 지속경영분석팀, 재경팀, 인력팀이 구성되고 이외에 감사실만이 위치했다.

 

이에 대해 종근당홀딩스 측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운영 단위를 실에서 팀 체제로 변경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 지속가능경영실, HR실 등을 팀으로 바꾸고 경영지원실 산하로 위치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지원실로 각 기능과 업무를 통합시켜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이해된다. 주요하게는 2024년 3월 종근당홀딩스의 대표가 김태영 대표(현 경보제약 대표)에서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희남 대표로 변경됨에 따른 조치로도 분석된다.

 

올해 초 조직을 4개의 실로 복원시키는 작업이 다시 이뤄졌다. 감사실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영지원실 산하 기능이 재무, HR, 경영분석실로 나뉘었다. 경영관리실로 오랜 기간 운영된 조직이 경영지원실로 바뀌었다가 최근 재무 기능이 떼어진 형태가 됐다.

 

경영지원실 산하의 재무팀이 실로 바뀌면서 이기성 전무의 담당업무도 지난해 경영지원실장에서 최근 재무실장으로 변경됐다. 이전에 비해 재무에 무게를 두는 형태의 조직개편이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한국무역협회‧한국은행‧LG CNS에서 투자분석, 전략수립, 컨설팅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한 외부 인사다. 2007년부터는 한화그룹과 각 계열사의 전반적인 전략과 인수합병(M&A), 신사업 추진를 담당했다. 종근당홀딩스에 영입된 건 2022년이다.

 

종근당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잠시 실을 팀 체제로 운영하다가 최근에 다시 조직을 이전과 같은 실로 복원시켰다”며 “현재는 2023년과 같은 4개의 실 체제가 됐고 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시도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