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넷마블]](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3876089818_1bc3a4.jpg)
[FETV=신동현 기자]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의 실적을 보고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권영식 각자대표의 사임에 따라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권 전 대표는 신설된 ‘경영전략위원회’에서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해, 산하 개발사의 역량 강화 및 게임사업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규 대표는 인사말에서 “2024년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레이븐2’ 등 주요 신작의 성공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맞물리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9종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김 대표는 주주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하며 경영 전략과 현안을 공유했다. 특히 넷마블네오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시장 경쟁력과 넷마블에 기여도가 명확해야 검토할 수 있다”며 “특정 임직원의 이익을 위한 상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이브 지분 매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거래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손익 가능성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BTS 완전체 활동과 하이브 주가 상승 시 넷마블도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게임 전략과 관련해서는 리니지라이크 장르 주력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레이븐2’는 리니지라이크 장르 첫 시도로 후속작 ‘RF 온라인 넥스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장르 확장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A급 콘솔 게임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도전 의지는 있지만, 성공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으면 무모한 투자가 될 수 있다”며 “확신이 설 때 단계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에서는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리나촨 텐센트게임즈 사업개발 총괄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강이 LNK세무회계 대표는 각각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 및 신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유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