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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號 새마을금고, 수익·건전성 다 잡는다

올 7월 자산관리사 설립...매각처 다각화·연체율 개선 기대
가계대출 중심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 건전 대출 증대 집중

 

[FETV=임종현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올해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김인 회장은 그동안 줄곧 신뢰 회복과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김 회장은 최근 취임 후 처음으로 수익성 확보라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새마을금고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손실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1조7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이 1조6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2023년에는 8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2024년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신(新) 기준에 따른 엄격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및 자산건전성 재분류를 통해 충당금 규모를 매년 늘려가고 있다.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말 7조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출채권의 부실 및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완충 자본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2023년(1조2000억원) 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새로운 사업성 평가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기존 3단계 평가 체계(양호·보통·악화우려)를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본 PF, 브릿지론을 구분해 핵심 요인을 반영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의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으로 이는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된다. 충당금을 많이 쌓을수록 당장의 이익은 줄어들지만 이후 부실에서 벗어날 경우 환입이 가능한 구조다.

 

동시에 부실 사업장에 대한 경·공매 및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MCI대부, 금융안정지원펀드(캠코와 중앙회 공동출자로 조성)와 자산유동화 방식 등 다양한 매각채널을 통해 연채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앙회는 유암코와 5000억원 규모의 '유암코-MG PF정상화펀드'를 조성한 이후 12월 1200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집행했다. 해당 투자집행은 펀드 자체자금 투자 및 후순위 대주단의 출자전환을 동반한 채권매각 방식이다. 금융당국이 권장하는 재구조화의 형태로 부실PF 사업장의 정상화 및 건전성 제고가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6.81%로 6월 말(7.24%) 대비 0.43%포인트(p)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1%로 6월 말(11.15%) 보다 0.74%p 하락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1.75%로 6월 말(1.77%) 대비 0.02%p 감소했다.

 

올해 7월에는 새마을금고법 시행에 따른 자산관리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을 전담으로 매입·추심하는 회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처가 다각화됨에 따라 연체율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손실종합대책을 수립, 손익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책은 크게 ▲적정 수익 확보 ▲손실흡수능력 제고 ▲부실전이 예방이라는 3개 부문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국의 새마을금고는 고금리 수신 제한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건전대출 증대, 불요불급한 사업예산 절감을 통한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을 적극 실행했다.
 

김 회장은 비용 통제와 더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꺼낸 카드는 가계대출이다.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건전대출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초 MG더뱅킹을 리뉴얼 출시하고 신규 비대면 대출 상품 4종(아파트담보대출, 전세론, 직장인신용대출, 직장인사잇돌대출) 등을 출시했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비대면 상품 출시도 건전대출을 증대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차주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