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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코스맥스, 화장품 ODM 왕좌 '수성'...한국콜마와 差 벌렸다

작년, 국내외 소비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이익 큰 폭 늘어
ODM 1위 발판,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FETV=김선호 기자] 코스맥스가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2위인 한국콜마와 격차를 벌렸다. 이를 통해 화장품 제조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스맥스는 손익구조에 30% 이상 변경이 생기면서 2024년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은 1754억원으로 51.6%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코스맥스는 국내외 전반적인 소비 회복에 따른 매출증가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총회 공시에 기재한 연결기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원가는 17.8% 증가한 1조74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증가 폭에 비해 크지 않았던 만큼 매출원가율은 2023년 83.5%에서 2024년 80.7%로 2.8%p 낮아졌다.

 

같은 기간 판관비도 증가하기는 했지만 매출총이익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매출 증가에 따른 효과가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수익도 늘어나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113.9%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동종업체인 한국콜마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조45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43.64%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코스맥스와 달리 화장품 제조 외에 패키징‧전문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진행한다.

 

때문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연결기준 매출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한국콜마 매출 중 화장품부문을 떼어내야 1‧2위 업체 간 시장점유율 변동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을 보면 화장품부문은 약 55.4%를 차지했다.

 

해당 비중을 지난해 매출에 적용하면 한국콜마의 화장품부문은 1조3584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로 보면 코스맥스는 21.9%, 한국콜마 화장품부문은 19.5%로 2.4%p 격차가 생겼다.

 

이로써 코스맥스로서는 이전과 같이 화장품 ODM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힌데 이어 2위인 한국콜마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한국콜마의 화장품부문 매출도 증가하기는 했지만 코스맥스만큼 성장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이외에 패키징,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다각화하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국콜마는 2018년 전문의약품 사업 등을 진행하는 HK이노엔, 2022년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연우를 인수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약 10여개국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유망 K-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관점으로 재해석한 K-뷰티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