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보험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각 보험사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사외이사를 신규 또는 재선임했으며, 특히 각계 전문가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였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상장 보험사의 올해 이사회 구성과 특징을 총 5회에 걸쳐 차례로 살펴본다.
![2025년 한화생명 이사회 현황. [자료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724699671_d96844.jpg)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은 여승주 부회장의 대표이사 4연임 체제를 맞아 이사회 안정화에 주력한다. 이사회 의장인 여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사외이사 7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한화생명은 학계와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각종 규제와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과 경영지원부문장 김중원 부사장, 보험부문장 신충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여 부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4연임에 성공했다.
여 부회장은 2019년 3월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단독대표이사로 전환해 2021년 3월, 2023년 3월 두 차례 연임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또 유일하게 임기가 만료된 여성 사외이사 이인실 전 통계청장을 재선임해 기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여 부회장이 의장을 맡는 이사회도 그대로 유지된다. 한화생명은 이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이유로 매년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대표이사인 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되면서 선임 사외이사에는 이 전 통계청장을 선임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의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외이사가 아닌 자도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없는 만큼 각계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운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임 사외이사인 이 전 청장은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다른 사외이사인 박순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와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률 전문가다. 박 변호사의 경우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 한화생명 지분 10%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에서 근무했던 임성열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3년차인 올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각종 규제와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급여력(K-ICS)비율 하락과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인해 결산배당을 단행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비율을 의무 준수 기준으로 도입하고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 기준을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본 규제 고도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확정해 연말 결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