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림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3/art_15474298611387_6ca0e5.jpg)
[FETV=최남주 기자]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로써 대림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를 맞게 됐다.
대림그룹은 14일자로 이해욱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 회장은 1995년 대림그룹에 입사한 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한 전문경영인이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석유화학사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경영난을 극복했다.
그는 또 또 석유화학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등 남다른 경영능력을 과시했다.
이뿐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건설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을 도모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
이 회장은 특히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대림산업은 10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대림산업은 이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게 재계 안팍의 전언이다. 대림은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건설하는 등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디벨로퍼 방식 개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대림은 또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은 포천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하여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진행중이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도 확보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전 계열사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해소, 상생협력을 실행하는 등 전면적인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