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3/art_15474290975511_568ea4.png)
[FETV=박민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 오너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자리에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빅3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다. 유통업계 수장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이는 첫 공식 석상으로 유통업계 현안 이슈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청와대서 ‘대기업·중견기업인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주최하는 대기업 간담회에는 20대 그룹과 중견기업, 70명이 넘는 지방상공회의소 회장 등 총 1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주요 유통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이런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호프미팅을 한 후 1년반 만이다. 이번에 열리는 대기업·중견기업인과 대화는 청와대가 사전질문을 취합해 서면으로 만들고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통그룹 총수들은 참석해 대통령에게 업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제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몰·신세계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을 강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올해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현재 대형마트에 적용하고 있는 월 2회 의무휴업을 늘리고 복합쇼핑몰, 면세점, 아울렛까지 확대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점포 신설 절차를 보다 까다롭게 하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유통업계로서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규제로 인한 성장 둔화로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규직 전환, 중소기업 육성 등 상생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의 현안도 구체적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통업계는 최저임금 한파로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와 같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부실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그로 인해 키오스크 등 무인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도입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몰 사업 진출이 확대돼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전 질문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유통업 전반전인 현안 이슈도 포함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