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즈니스의 밤'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사진 대한상공회의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116034433_fa8f0d.jpg)
[FETV=양대규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26명의 재계 관계자로 이뤄진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간 산업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세금 납부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26명으로 꾸려진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났다고 2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첫날인 19일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에서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으며,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열린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쇼에서 최 회장은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 참여기업 등은 조선, 에너지, 원전,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사절단은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미 정부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개의 경제사절단을 만났으나, 이번 한국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 규모의 확대 뿐만 아니라,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열린 재무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촉진될 수 있도록 재무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사절단 참가기업들은 미국도 전략 산업의 육성과 함께 예산 절감, 세수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미국 재무부에게 조선, 에너지, 원전, AI, 모빌리티, 소부장 등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차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