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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는 왜 OSMU 강화에 나섰나

게임사, IP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적극 도입 중
게임 OST 오케스트라, 새로운 OSMU 트렌드로 부상
OSMU 전략을 통해 IP의 지속성과 영향력을 더욱 강화

 

[FETV=신동현 기자] 게임업계에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이하 OSMU)' 전략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나의 IP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게임사들은 애니메이션, 웹툰, 굿즈, 테마파크 등으로 IP를 확장하며 OSMU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 OST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기존 클래식 음악 공연보다 접근성이 높아 20~30대 젊은 게임 유저들을 공연장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게임사는 이를 통해 유저 충성도를 높이고 공연장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등 상호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게임 OST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이어 진행하며 IP 활용 방안을 확장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15일 승리의 여신: 니케 OST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때 44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네오위즈는 오는 3월 'P의 거짓'의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예고했다.

 

넥슨은 2023년 블루 아카이브 OST 공연을 개최했다. 이후 2024년에는 던전앤파이터 OST 공연을 진행하며 게임 내 인기 BGM을 풀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로스트아크 OST 전국 투어를 진행했으며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에서 공연을 열었다.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감각적 경험 제공이라는 차별성이 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게임 속 장면이 음악과 함께 재생되며 청각과 시각적 요소가 결합돼 몰입도가 극대화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익숙한 BGM을 새로운 형태로 경험하며 게임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를 더욱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OST 공연은 게임사와 유저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념 행사로, 주년 이벤트에 맞춰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게임 팬들이 IP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클래식 음악 공연은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지만 게임 OST 오케스트라는 20~30대 젊은 게임 유저들을 공연장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게임사뿐만 아니라 공연장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은 젊은 층의 접근성이 낮은 분야였지만 게임 OST를 통해 진입 장벽이 허물어졌다"고 전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게임OST 오케스트라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IP를 확장하고 있다.

 

넥슨은 2023년 자사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에 힘입어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했다. 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 킹덤 어드벤처 만화책을 출간하며 IP 확장을 시도했다. 넷마블은 2017년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를 KBS 방송국에서 방영한 바 있다.

 

웹툰·웹소설 시장에서도 OSMU 전략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IP 소재의 캐릭터나 스토리를 활용해 창작한 웹툰 플랫폼인 '엔씨코믹스'를 운영 중이며 카카오게임즈도 모바일 게임인 음양사 IP를 활용한 브랜드 웹툰을 제작한 바 있다.

 

굿즈와 팝업스토어를 통한 OSMU 사례도 꾸준히 이어졌다. 넥슨은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창작 콘텐츠 페스티벌 네코제를 2015년부터 개최하며 팬들의 참여를 유도해왔다.

 

넷마블은 2023년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등 유명 백화점에서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2003년 출시된 캐주얼게임 ‘야채부락리’ 캐릭터들을 활용한 스핀 오프 브랜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인기 캐릭터 모코코를 활용해 이디야와 협업해 이디야커피 부산달맞이점에서 모코코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게임 테마파크 및 체험형 콘텐츠도 IP 확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롯데월드 어트랙션을 운영 중이며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 테마 카페를 운영한 바 있다.

 

OSMU 전략은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며 기존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유저를 유입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잘 만든 IP는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다"며 "OSMU 전략을 통해 게임은 애니메이션, 웹툰, 음악, 굿즈 등으로 확장되며 이를 통해 IP의 지속성과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