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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 없어도...삼성카드, 10년 만에 1등 쥔 비결

지난해 순이익 6646억원, 신한카드와 925억원 差
카드론 중심 영업수익 증가...비용통제·대손비용 절감

 

[FETV=임종현 기자] 삼성카드가 연간 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순이익에서 앞선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카드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비용효율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66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094억원) 대비 9.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년(6206억원) 대비 7.8% 감소한 572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2014년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65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카드(6352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지난해는 이 같은 일회성 요인 없이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작년 삼성카드의 세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이 늘고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4조3832억원으로 전년(4조42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신용카드, 할부·리스, 기타 사업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사업이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하며, 지난해 3조4693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4169억원) 보다 1.5%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업 중 카드론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 수익은 2조4233억원으로 전년(2조4163억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카드론 수익은 8804억원으로 전년(8109억원)으로 8.5% 늘었다. 현금서비스 수익은 1656억원으로 전년(1895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8조4930억원으로 전년(7조8544억원) 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카드론으로 중·저신용자들의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업계 평균 이하의 카드론 잔고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드대출 이용고객들의 상환능력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면서 자산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비용효율화 작업 통해 판매관리비 증가도 최소화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1조9043억원으로 전년(1조9005억원)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비용과 영업수수료, 마케팅비용은 각각 3062억원, 1705억원, 653억원으로 전년 보다 6.3%, 11.6%, 9.5% 감소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6903억원으로 전년(7198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연체채권 규모는 2931억원으로 전년(3287억원) 대비 10.8% 줄었다. 작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로 전년(1.18%) 보다 0.18%포인트(p)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등 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내실경영의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