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카드가 3년 만에 순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4027억원으로 전년(3511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연 순이익 4000억원대를 회복한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이 증가하면서 3년 연속 순이익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수익 증가폭이 영업비용 증가세를 웃돌았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5조5027억원으로 전년(5조2499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3조4545억원으로 전년(3조3711억원)으로 보다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수익에는 크게 카드, 할부금융 및 리스, 기타가 포함된다. 지난해 카드 수익은 4조5345억원으로 전년(4조3592억원) 대비 4% 증가했다.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은 2485억원, 기타수익은 719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8.4%, 5.7% 늘었다.
영업비용은 이자비용,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이 포함된다.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2조6511억원으로 전년(2조6676억원) 대비 0.6% 감소했으나, 이자비용은 8034억원으로 전년(7035억원) 보다 14.2%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8928억원으로 전년(8269억원) 대비 8%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조달비용, 신용손실충당금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금융자산 성장, 일반매출 중심 카드 이용금액 및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내실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로 전년(1.03%) 대비 0.28%포인트(p) 상승했다. 최근 4개년 연체율 추이를 보면 0.8~1.03%대에서 유지돼 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거시환경 악화로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