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글로벌 반도체 IP 기업 Arm은 칩렛 시스템 아키텍처(Chiplet System Architecture·CSA)의 첫 번째 공개 사양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Arm은 이를 통해 CSA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리벨리온, 지멘스, 시놉시스 등 6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CSA에 참여해 여러 시장 부문의 실리콘 전략에 기여하고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리벨리온, 에이디테크놀로지와 Arm은 기술을 결합하여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AI 워크로드의 훈련과 추론을 위한 AI CPU 칩렛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는 생성형 AI 위크로드(Llama3.1 405B 파라미터 LLM)에 약 2~3배의 효율성 이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SA와의 표준화 작업의 결과로 이제 삼성전자 파운드리 2나노(nm)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고급 공정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에이디테크놀로지의 Neoverse CSS V3 기반 컴퓨팅 칩렛으로 구축된다.
에디 라미레즈 Arm 인프라 사업부의 부사장은 “AI는 이전과 달리 모든 시장에 스며들어 새로운 산업 혁명을 주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장 전반의 광범위한 AI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디 라미레즈는 "이처럼 광범위한 컴퓨팅 요구 사항은 특정 시장 요구에 최적화된 두 가지 이상의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맞춤형 실리콘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실리콘 생산의 비용 및 복잡성이 결합되어 칩렛의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 칩렛을 재사용하여 여러 맞춤형 시스템온칩(SoC)를 만들면 기존보다 전반적인 설계 비용을 낮추면서 더 나은 성능과 낮은 전력 소비를 갖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업계 전반의 표준과 프레임워크가 없으면 칩셋의 다양성으로 인해 호환성 문제가 발생해 궁극적으로 혁신이 늦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rm은 이런 파편화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CSA를 소개했다. CSA는 에코시스템과 공동 개발한 일련의 시스템 파티셔닝(system partitioning), 칩렛 연결 표준 등을 제공해 업계가 칩렛 구축의 기본 선택 사항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CSA를 사용하면 규정을 준수하는 모든 시스템에 적용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칩렛을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칩렛 기반 시스템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파편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CSA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공급업체는 Arm 토탈 디자인의 일부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Arm 토탈디자인은 Arm 네오버스(Neoverse) 컴퓨팅 서브시스템(CSS)으로 구동되는 맞춤형 실리콘을 원활하게 제공하는 에코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