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695767906_7d5655.jpg)
[FETV=권지현 기자]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다섯달 만에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2%로 지난해 8월(4.08%)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달(연 4.79%)에 견줘서는 0.07%포인트(p) 낮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30→4.25%)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6.17→6.15%)가 각 0.05%p, 0.02%p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가 떨어진 가운데 앞서 이뤄진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서는 "장기 시장금리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지만 않으면 대출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6956868983_7031b9.jpg)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고정형 금리(4.23%)는 0.08%p 떨어졌지만, 변동형(4.32%)은 오히려 0.07%p 올랐다. 지난해 12월 고정형 금리의 대표적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21%p나 하락했지만, 변동형 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의 하락 폭은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4.62%)도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0.14%p 낮아졌다. 대기업(4.60%)과 중소기업(4.65%) 금리 하락 폭은 각 0.14%p, 0.12%p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76%에서 4.64%로 0.12%p 내렸다.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의 하락이다.
역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21%로 전월(3.35%)보다 0.14%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22%)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17%)가 모두 0.14%p씩 낮아졌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3%p로 전월(1.41%p)보다 0.02%p 커졌다. 4개월 연속 확대로,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크다는 뜻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24%p에서 2.29%p로 0.05%p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