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사진=경제만랩]](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2/art_15469960816789_a8c0c5.jpg)
[FETV=최남주 기자] “광주 광산구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빨리 광주 광산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주길 부탁합니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광주 광산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달라"는 색다른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청원자는 “광주 집값은 폭등중인데 규제 지역이 아니다보니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이 많다”며 “광주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같은 청원자의 요구처럼 광주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광주 아파트 가격이 쉬지 않고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일각에서는 “광주 부동산 시장은 규제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광주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광주 광산구 일대 아파트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평균 55% 상승했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광주 광산구 아파트들은 최근 20개월 만에 평균 1억4633만원 올랐으며 55.8% 상승률을 보였다.
이중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위치한 ‘우미린 2차’다. 해당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2017년 5월 3억200만원이던 가격이 지난해 12월엔 58.3% 상승한 4억7800만원에 실거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이 1억7600만원이나 뛴 셈이다.
광산구 수완동에 위치한 ‘코오롱하늘채’ 전용 103㎡도 20개월새 55.3% 상승했다. 2017년 5월 3억8000만원이던 이 아파는 지난해 12월엔 5억9000만원에 팔렸다. 1년7개월만에 아파트값이 1억3000만원 상승한 것.
‘수완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역시 53.8%나 뛰었다. 3억9000만원하던 아파트 가격이 6억원에 거래되면서 1억2000만원 올랐다. 광주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광주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광주 아파트를 매입하는 건수도 급증했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조사 자료플 분석하면 광주를 제외한 지역 거주자가 광주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1~11월 기준)는 2016년 5378건에서 2017년 6857건, 2018년 7690건으로 2년새 43%나 크게 늘었다. 광주 부동산 매수우위 지수도 5개 광역시중 압도적으로 높다. 5개 광역시 매수우위 지수는 27.0이지만 광주는 49.6로 가장 높고, 다음은 대전 49.1, 대구 32.6, 부산 10.8, 울산 4.5 순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주는 신규 아파트 수요도 많고 수도권과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다른 지역의 여유자금이 몰린 것 같다. 이같은 현상 때문에 광주 집값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