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심준보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 중심, 글로벌 확장, AI(인공지능) 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하며 도약을 다짐했고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먼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선언하며 초개인화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MP(Miraeasset Portfolio) 구독 서비스, 개인연금랩 등과 같은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 성공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40조원을 넘어섰다. 연금 자산 머니무브 흐름 속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해 11월말 기준 개인연금 계약 이전 금액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6540억원이다. 이전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64%가 보험사 고객, 20%가 은행에서 개인연금을 운용하던 고객이었다.
고객 자산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 거래고객 중 해외주식 평가금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 수는 전년대비 64% 늘어난 6만1005명에 달했다. 이는 '고객수익률'을 중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WM 영업점 직원들은 매월 개최되는 고객자산배분위원회에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 AI기반 기업 분석 리포트와 초개인화된 로보어드바이저 및 웰스테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 신뢰와 주주가치 환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DJSI 월드지수에 13년 연속 편입되며, 기후 전략, 개인정보보호, 중대성 평가 공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와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1000만 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단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확장은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신년사에서 내세운 또 다른 중요한 과제였다. 특히, 인도 현지 10위 증권사 쉐어칸 인수는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은 310만 명의 고객과 120여 개의 지점을 확보했으며, 5년 내 인도 5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인수를 통해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ETF 시장조성 업체 GHCO 인수를 통해 현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진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 외에도 뉴욕, 베트남, 인도 법인의 성장률은 각각 65.6%, 26.5%, 245.6%에 달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과를 입증했다.
AI는 2024년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혁신 도구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은 직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고객을 위한 다양한 AI 기술 활용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생성형 AI 리포트는 기존 5시간 소요되던 분석 작업을 5~15분으로 단축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I 투자비서 서비스는 고객 행동 패턴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어닝콜 읽어주는 AI, AI 기반 초고수 선택 서비스 등도 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만5414계좌를 추가 확보하며, 금액은 1조5121억원으로 연초 이후 50% 이상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2025년 신년사에서도 202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더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2025년에도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Global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Global WM과 연금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 ▲혁신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 ▲미래에셋증권의 근간이 되는 고객을 위한 'Fiduciary Duty'의 중요성을 명심 할 것을 당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24년은 고객 중심 경영, 글로벌 확장, AI 혁신이라는 미래에셋증권의 비전이 성과로 이어진 한 해였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은 항상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증대와 평안한 노후를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