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2025 키워드] 금융수장들, 금투업계 '신뢰'로 돌파구 찾아야

'시장 안정' 강조...밸류업·디지털 혁신·투자자 신뢰 회복에 방점

 

[FETV=심준보 기자] 2024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성적표(-9.6%)를 기록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더 심화됐다. 2025년 새해에도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기준 금리 인하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이러한 위기 속 금융당국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밸류업', '디지털 혁신', '투자자 신뢰 회복' 등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서민 정책금융 확대',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변화에 따른 지정학적·지경학적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며,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정지'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025년 핵심 주제로 '안정', '상생', '미래'를 제시하며,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고, "'가계부채', '부동산PF' 등의 구조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일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102개사, 코스피 시총 기준 약 41%의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기업들이 참여하여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데이터·인덱스 사업 적극 추진", "가상화폐 ETF 등 신규 사업 모색"을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는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 지적하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 개선"과 "부실 상장기업 조속 퇴출"을 언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PF 시장의 위기와 고금리 상황 지속" 등 대내외 리스크를 진단하며 "해외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우리 자본시장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와 함께 자본시장 밸류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제도 개선 및 장기투자 세제혜택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대형 증권사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기업금융 활성화",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 국회 통과 지원" 등을 약속했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 "복수거래소(ATS) 체제 안착 지원", "토큰증권 법제화,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 등 디지털 자산시장 개척 지원"을 강조했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안착 지원", "공매도 재개에 대비한 규제 준수 지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