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이환주 국민은행장 취임..."고객이 KB는 다르다는 것 느끼도록 해야"

 

[FETV=권지현 기자] KB국민은행 이환주 은행장이 2일 국민은행 제9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 은행장은 취임사에 앞서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 행장은 먼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했다"며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 행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멀리 가기' 위해 ▲신뢰를 파는 은행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은행 ▲목적에 따른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은행 ▲조화와 균형을 통해 성장하는 은행 등 4가지 메시지를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은행의 참모습이라며, 남다른 결심과 각오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는 은행이 되자고 밝혔다.

 

이어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리테일, 기업금융,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에서 목적과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들과 전략 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르게 된다"며 "목적에 집중하고, 목적 달성에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국민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은행과 첫 저축, 첫 월급부터 자녀·손주의 첫 통장을 만드는 순간까지 30년 이상 거래한 고객을 접견하고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