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 은행연합회]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01/art_17356059450984_67a6fe.jpg)
[FETV=권지현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불안정한 정국 속 '금융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오히려 막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먼저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장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충격에도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은행권이 민생경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보호, 은행산업 혁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는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내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새해 은행권이 치유, 안정,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부터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인데,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은행이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으며,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이 인구·기후·기술환경 3대 변화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바퀴를 수레에 고정시키는 '린치핀'은 아주 작은 물건이지만, 없으면 수레가 굴러갈 수 없다"면서 임직원들에게 "은행과 사회를 연결하는 린치핀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