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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줄인 페퍼저축은행, 건전성도 회복세

순손실 2분기 연속 감소...대출영업 재개·부실채권 매각
연체율·NPL비율 등 건전성지표 개선...턴어라운드 전망

 

[FETV=임종현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올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분기 흑자전환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퍼저축은행은 그간 중단했던 개인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NPL)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또 업계 전반의 위기 상황에 대응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7~9월) 순손실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379억원), 2분기(-28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영업 재개와 부실채권 매각으로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대출 상품 리뉴얼을 진행,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5월 페퍼플러스신용대출, 페퍼스마트대출, 페퍼스피드대출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전체 대출자산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올 1분기 1조3866억원(43.92%) ▲올 2분기 1조2577억원(44.39%) ▲올 3분기 1조2099억원(49.13%) 등으로 나타났다. 9개월 새 신용대출 비중이 5.21%포인트(p) 증가했다.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대출채권관련 이익이 늘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의 올 3분기 대출채권관련수익은 94억원으로 전년(7억원) 대비 1242% 급증했다. 아울러 그간 적자 폭을 키웠던 충당금 적립액도 3분기 들어 감소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28억원으로 전 분기(872억원) 대비 16.5% 줄었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올 3분기 말 연체대출비율은 9.17%로 직전 분기(13.07%) 대비 3.9%p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99%로 전 분기(19.45%) 보다 5.46%p 줄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PF 대출 연체율과 연체액도 급감했다. 3분기 말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21.81%로 전 분기(28.24%) 대비 6.43%p 감소했으며, 연체액도 270억원으로 전 분기(449억원) 보다 179억원 감소했다. 

 

손실흡수능력도 개선됐다. 3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83%로 전 분기(11.21%) 대비 0.62%p 개선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법규정상 요구되는 비율은 8% 이상이다. 

 

BIS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한다. 같은 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줄어들면 위험가중자산도 줄어든다. 3분기 말 위험가중자산은 2조4462억원으로 전 분기(2조6380억원) 대비 7.2% 줄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과 NPL비율도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라며 "업권의 이슈인 PF대출 비중이 극히 미미하기에 관련 부실 가능성은 없으며, 자체적인 노력과 더불어 거시적인 요인들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