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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불닭 열풍’ 삼양식품, 中에 첫 해외공장 짓는다

 

[FETV=김선호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성공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중국에 해외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우선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 (가칭)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자 후 삼양식품의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 지분율은 90%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거점 역할로, 중국생산법인 설립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장에 관한 세부 계획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6억위안(약 3150억원)에 달한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훠지멘(火鷄麵)’이라는 이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밀양 1공장은 중국 시장으로 가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데, 중국에 새 공장을 건립하면 밀양 1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삼양식품은 이달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삼양식품의 수출실적은 7억달러(약 9911억원)다. 지난 2016년 930억원이었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6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