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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해 신년사에서 빛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초격차'

김기남· 손경식·서경배·윤종규 회장 등이 역설

 

[FETV=정해균 기자] 올해 기업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따라잡아야 할 경쟁 상대가 없어도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려놓는다는 개념의 '초격차(超格差)'다.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타개할 방안으로 '초격차'를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이다.

 

초격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서 최전선에 내걸고 추진해온 전략이다. 삼성이 반도체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건 1974년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부터다.

 

삼성전자는 1989년까지만 해도 D램 시장에서 일본 도시바와 NEC,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이어 점유율 4위에 그쳤다. 3년 뒤인 1992년 13.5%의 점유율로 1위로 올라서더니 지금은 전 세계 D램 매출의 45% 안팎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미국 인텔을 제치고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이던 삼성전가가 이렇게 성장한 데는 부단한 기술개발과 확신을 갖고 과감히 투자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가 있는 경기 평택캠퍼스 1라인 옆에 2020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해 2라인을 신설하는 것도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반도체 사업을 정점으로 5G(5새대 이동통신)·AI(인공지능)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새해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초격차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 삼성저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처음 쓴 책의 제목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권 회장은 이 책에서 리더, 조직, 전략, 인재라는 네 가지 핵심 열쇳말을 기본으로 모든 부문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 level)’을 높이는 최고의 전략을 풀어냈다.

 

다음은 올해 신년사에서 '초격차'를 언급한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 내용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

 

손경식 CJ그룹 회장 "올해는 우리 그룹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데 매우 중요한 해"라며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 아래 초격차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해나가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새해에는 KB의 위상을 더욱 압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초격차의 원년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