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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 2% 하락에 2500선 붕괴...'9월 이후 2개월만'

 

[FETV=심준보 기자]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500선 아래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며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과 고율 관세 방침이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0% 하락한 2483.66으로 마감하며 2500선을 내줬다. 이는 지난 9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이 한국의 수출 주도형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1.6%)와 브로드컴(-2.6%) 등 미국 반도체주의 하락세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채권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럼프 공약이 모두 실현된다면 미국 10년물 금리의 상단이 연 4.5%까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금리 상승 압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장기적 고금리와 강달러 추세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3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8억 원, 1093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네이버(3.07%), LG에너지솔루션(2.64%), 고려아연(1.51%) 등이 상승했지만, 셀트리온(-4.71%)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일 5만5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3.64% 하락해 5만3000원으로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53% 내린 18만5800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09%)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의료정밀(-4.01%), 의약품(-3.23%), 전기가스업(-2.56%) 등이 특히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8.32포인트(2.51%) 하락한 710.5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레드 스윕이 예상되며 국내 증시에서도 고금리와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날 오전 장 초반부터 1400원을 넘는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해 8.8원 오른 1403.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