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252/art_15457882763791_dc8528.jpg)
[FETV=최남주 기자] 분당이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25개구 평균 아파트 값 상승률은 14%를 상회했고, 특히 영등포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구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밝힌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당 아파트 값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도 평균 14%이상 아파트값이 올랐다. 특히 영등포구의 경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값 폭등의 진원지인 강남보다 웃도는 상승률이다. 지난 7월 여의도 통합개발 계획 발표와 신길뉴타운으로 힘을 받은 영향이 컸다는 게 경영연구소 측 분석이다.
실제로 강남의 경우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7.8%였다. 양천구(17.7%), 송파구(17.6%), 동작구(17.1%), 성동구(16.6%), 마포구(16.3%), 용산구(16.1%) 등도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16% 이상 뛰었다.
경기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곳은 많다. 우선 광명시의 상승세가 16.3%로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에서는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가 뚜렷했다.
경남 거제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10.5% 하락했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합포구의 집값도 각각 10.1%, 8.1%, 7.4% 떨어졌다.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당 18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수도권·광역시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원)의 8.4배나 됐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강남권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가 불과 1∼2년새 평균 10억원가량 상승해 3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강남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지난해 1월보다 12억원 올라 33억원에 거래되는 등 주택시장 내 초양극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방에서도 주택시장 양극화 현상도 관찰됐다. 올해 1∼11월 부산·울산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입주 물량 급증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세종도 규제지역 지정과 물량 폭탄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의 선호 주거지역인 해운대구는 아파트 가격은이3.2% 하락했다. 반면 광주·대구·대전 주택시장은 오름세를 보이는 등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광주 서구는 주택가격이 같은 기간 7.9%, 남구는 5.4% 올랐다. 학원가가 발달한 남구 봉선동의 일부 단지는 1년간 가격이 2배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