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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CPHI서 돋보인 K-제약바이오 ...경쟁력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 협업 모색

 

[FETV=강성기 기자] 지난 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흘동안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4'(CPHI) 행사장은 160여개국 2400여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6만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70여개사가 부스로 참여해 다수의 해외 업체들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 논의와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활발히 진행했다.

 

참여 기업 중에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연 눈에 돋보였다. 전시장 메인 위치에 설치된 부스(138㎡) 부스 벽면에는 월 그래픽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몃다. 내년 준공 예정인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리터), 고객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등 차별화된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부스 벽면 두대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새롭게 설치해 방문객이 직접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 중앙에는 LED 패널을 설치해 회사의 혁신과 성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과 함께 부스 상단에는 디지털 배너를 노출하는 등 회사 인지도 제고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2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올해도 약 50평 규모의 대형 단독부스를 마련해 브랜드 홍보와 파트너링 강화에 나섰다.

 

올해는 짐펜트라를 비롯해 최근 유럽 허가를 획득한 신규 제품과 후속 파이프라인 등을 선보이는 한편, 오는 12월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3공장을 포함한 생산 역량을 홍보하며 브랜딩 강화에 힘썼다.

 

단독부스에는 전시회 첫날부터 연일 방문객이 몰리며 유럽 현지서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3일간 일평균 700명, 총 2,0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셀트리온의 부스를 방문했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약 200여 개 이상의 파트너링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의약품 위탁생산(CMO), CDMO, 신규 제형 개발, ADC, 항체신약, 케미컬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협력의 폭을 넓혔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제품이 이탈리아, 영국 등 EU5개 국에서 성공적인 입찰 수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유럽 현지 CMO 기업들과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협업 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단기 및 중장기 공급 계획을 논의하며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과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등 혁신 제제기술을 선보였다.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인 ‘클로팜’은 가압건조 공정과 완전밀착 포장을 통해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또 가로세로 1c㎡ 면적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이루어진 패치 형태로 바늘이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이다.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는 한 달에 한 번 맞는 비만치료제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서서히 방출해 한 달 동안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일동제약은 자사의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원천 기술 및 제조 인프라 등을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 중인 심혈관계 질환용 복합제(텔로스톱, 투탑스, 드롭탑 등)를 비롯해 항암제, 항생제, 상처 관리용 드레싱(메디터치) 등과 같은 글로벌 사업 품목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독립형 항생제·항암제 전용 생산 시설 등의 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CMO, 자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추진 등과 관련한 파트너 확보 등에도 역점을 뒀다.

 

동아에스티는 R&D 역량과 경쟁력을 소개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에스티팜과 공동으로 참가해 잠재 고객 발굴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R&D 및 생산 역량,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자체 개발 신약과 개량신약 등의 제품을 홍보했다. 

 

에스티팜은 RNA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CD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했다. 또 다수의 해외 업체들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논의와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활발히 진행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염진통제 원료 록소프로펜를 비롯한 주력 원료의약품 외에도,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원료인 포스포아미다이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프로모션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대회 기간동안 ‘코리아 나잇’을 개최하고 미팅룸을 제공 등 네트워킹 강화의 장을 마련했다. 코리아 나잇 행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업계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 장으로, 별도 좌석 없이 스탠딩 자유 네트워킹 방식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올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WHO 우수 규제기관 목록(WLA) 등재로 규제 시스템·품질의 우수성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