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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르포] LG디지털파크 BIC서 볼 수 있는 다양한 LG전자 B2B 신사업들

장익환 BS사업본부장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 제안"
마이크로LED·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미래먹 거리 낙점

 

[FETV=양대규 기자] 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이하 BIC)’는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IT기기,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B2B 제품을 체험하고 거래선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주요 B2B 판매 거점이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현지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BIC를 운영하고 있다.


10일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소재의 LG디지털파크에 있는 BIC에 기자들을 초청해 LG전자 BS사업본부가 집중·육성 중인 B2B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LG 마이크로 LED를 비롯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공개

 

먼저 LG전자는 ID BIC 공간을 공개했다. ID BIC는 국내 고객을 비롯해 LG전자 본사를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 고객을 위해 총 187평 규모의 공간으로 마련됐다. ▲LG 매그니트 ▲버추얼 프로덕션용 사이니지 ▲아웃도어용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전자칠판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다.

 

 

ID BIC에는 국내 최초로 전시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먼저 볼 수 있다. 제품은 생산 과정부터 화질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폭넓게 적용됐다.

 

생산 과정에서 AI가 약 2500만개(136인치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해 더욱 수준 높은 화질을 보여준다.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이어 소개된 실외용 LED 사이니지는 최대 1만니트 휘도와 방수/방진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KT 위즈파크’ 내 설치된 가로 330m 규모의 초대형 전광판이 대표적이다. 또 초대형 디스플레이 벽으로 배경을 구현하고 등장인물과 배경을 동시에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VP) 스튜디오’에 최적화한 LED 사이니지 제품도 볼 수 있었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의 다양한 활용 사례도 소개받았다. 투명 올레드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리셉션, 지하철, 박물관, 호텔 등 고객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

 

LG전자 B2B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한데 모은 통합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 슈퍼사인클라우드(SuperSign Cloud)’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ConnectedCare)’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흔히 알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있다 보니까 디스플레이 사이즈에 제약이 있다"며 "지금 보는 LED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 베젤이 없다 보니까 환경이나 공간에 맞게 무한으로 확장해서 사용할 수가 있으며 공간에 딱 맞게 최적화된 사이즈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솔루션, 차세대 IT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이어 IT BIC로 이동했다. IT BIC에서는 초경량∙초슬림 노트북 LG 그램(gram)을 비롯해 고해상도 프로젝터 ‘LG 시네빔(CineBeam)’, LG 울트라기어(UltraGear) 게이밍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 항공용 디스플레이, 전문가용 특화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차세대 IT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지난 2016년부터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Digital X-ray Detector) 라인업은 총 6종이다.

 

IT BIC에 전시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별도의 필름 없이 촬영한 결과를 PC 모니터로 선명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LG전자는 의료용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와 협업해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에 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적용했다. 

 

솔루션은 흉부 X-ray 영상에서 이상을 탐지하고, 병변 의심 부위를 색깔이나 외곽선 등으로 표시한다. 또 X-ray 민감도가 높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패널을 사용하고 기존 제품 대비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방사선을 표준 조사량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검출기로 입수한 의료 영상을 판독하는 진단용 모니터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진단용 모니터는 일관된 색상 표현과 높은 밝기로 정확한 판독을 돕는 것은 물론, 특정 부위를 부각하거나 현미경으로 보듯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영상 모드를 제공한다. LG전자는 ▲흉부 및 근골격 영상 진단용 3MP/8MP ▲유방영상 진단용 5MP/12MP 등 진단용 모니터 주요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다.

 

수술용 모니터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 수술실 환경 특성상 높은 휘도와 방수/방진 등급, 내구성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LG전자는 총 5종의 수술용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BIC에 전시된 ‘미니 LED 수술용 모니터’는 최대 2000니트(nit) 휘도와 178°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했다. 또 전면 IP45, 후면 IP32의 방수 방진 등급을 받았다.

 

제품은 LG전자 의료용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미니 LED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로 표현할 수 있는 표준 색 영역(sRGB, area) 기준 LG전자 수술용 모니터 가운데 최대인 139%를 충족해 비슷한 붉은 색상의 혈액, 환부 등을 구분해 보여준다.

 

기내용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화질은 물론, 가벼운 무게로 항공기의 연료 효율을 높이고 내충격/연소방지 등 엄격한 항공 관련 규격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LG전자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LG 그램’을 통해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얇고 가벼우면서도 4K 고해상도를 갖춘 20/14/13인치 등 기내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북미/유럽 등 글로벌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대형 항공사에 공급 중인 13인치 디스플레이는 무게가 약 800그램에 불과하다. 또 국제항공규격 가운데 ‘연소방지 테스트(Flammability Test)’와 ‘머리상해 테스트(HIC Test)’를 통과해 안전한 비행을 위한 내구성도 갖췄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높은 수준의 모니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청에 맞춤 제작한 전문가용 특화 모니터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 4대 은행으로 손꼽히는 금융서비스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는 전문 업무 환경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했다. 5K2K(5,120x2,160) 해상도의 40형 화면은 실시간 시장 분석 및 데이터 처리를 위해 중요한 멀티 태스킹 환경에 적합하다. 가로로 긴 21:9 화면 비율에 PIP(Picture-In Picture) 및 PBP(Picture-By-Picture) 기능은 물론이고 USB-C, USB-A, HDMI, Thunderbolt 5 등 다양한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전기차 충전기 품질 테스트로 신뢰성 ↑

 

마지막으로 LG디지털파크 내 '실차시험소’에 방문해 LG전자 충전 기술의 신뢰성에 대해 볼 수 있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앞세워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차시헙소에는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실제로 판매 중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며 화재안정성, 전압/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는 곳이다.

 

100평 규모의 공간에는 총 350kW 급속 충전기 2대와 100kW 충전기 1대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고, 480kW 충전기 시험 공간도 준비 중이다. 또한 전원변환장치를 통해 북미(480V/60Hz), 유럽(380V/50Hz) 등 글로벌 전원 환경에 대응도 가능하다. 

 

시험소 내 충전기 쇼룸에는 ▲7kW ▲100kW ▲200kW 등 한국향 제품과 ▲11kW ▲175kW 등 북미향 제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차량을 실험하는 곳에는 아이오닉 5를, 북미 차량을 실험하는 곳에는 테슬라 차량을 이용해 환경에 맞는 시설을 구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차시험소는 화재 안정성을 점검하는 곳인 만큼 건물 외장재/지붕 등에 최대 1시간의 화염에 견디는 내화 재질과 화재 발생 시 차량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 설비 등이 적용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LG전자는 350kW 전기차 충전기까지 테스트 가능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전자파 시험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UL, TUV-SUD 등 글로벌 인증기관 공인시험소로 지정되어 FCC(UL), CE 인증을 자체 부여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하는 EMI챔버에서는 360˚ 회전하는 턴테이블 장비 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두고 1m~4m까지 안테나 높이를 움직여 다양한 각도에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다. 테스트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고온에 대비해 천정에 5개 배기구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한편 대용량 항온항습기로 온·습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기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EMS쉴드룸에서는 낙뢰, 과전압, 정전기 등 가혹 환경에서 충전기의 전자파 내구성을 측정한다. 또한 RS챔버에서는 전자파 노이즈를 전기차 충전기에 가해 복잡한 전자파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방사내성시험’과 ‘전도내성시험’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