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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퇴직연금 머니무브' 막차 타자"

15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업계, 마케팅 경쟁 후끈
스마트TV부터 상품권까지..."자산배분 상품 경쟁, 치열해질 것"

 

[FETV=심준보 기자] 증권업계가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TV,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퇴직연금 수익성 제고를 위한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된다. 기존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기존에 보유한 투자 상품을 모두 매각하거나 만기까지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진다. 보유 상품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게 돼, 퇴직연금 이동이 더욱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시행 이후 퇴직연금 자산이 대거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400조원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207조원이 은행에 맡긴 금액이다. 그러나 증권사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은행보다 높은 상황이다. 2023년 기준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금융투자 업계가 2.93%로 가장 높았고, 은행업권은 2.15%였다. 이에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증권사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증권업계 퇴직연금 적립금 1위 미래에셋증권은 사전이벤트와 사후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한다. 현재 진행중인 사전이벤트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션 1, 미션 2로 구분 실시된다. 미션 1의 경우 퇴직연금 실물이전과 관련해 사전 상담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3000원 상당의 GS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며, 미션 2는 실물이전 예약을 신청한 고객 전원에게 맥도날드 빅맥버거 세트를 증정한다.

 

사후이벤트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후, 100만원 이상 실물이전 완료 및 이벤트 참여신청 고객에 한해 3만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사전이벤트 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며, 실물이전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후이벤트는 오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TV, 커피머신 등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14일까지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 등 퇴직연금 현물이전 상담 신청을 하면 3000원 상당의 CU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주간 단위로 10명을 추첨해 BBQ 치킨 쿠폰도 증정한다. 또한 현물이전 사전예약을 완료한 IRP 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CU 모바일 상품권과 경품 추첨권 1매를 추가로 증정한다. 

 

제도 시행일 이후 실제 현물 이전까지 완료된 고객에게는 금액별로 최대 경품 추첨권 4장이 지급되며, 추첨을 통해 ‘LG 휴대용 스마트TV 스탠바이미GO’,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버츄오플러스’ 등 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14일까지 IRP 계좌를 보유하고, 마케팅에 동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1000만원 이상의 자산(현금과 실물자산 포함)을 다른 금융기관에서 삼성증권 IRP로 이전한 모든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3만원을 지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IRP계좌를 가지고 있거나 신규개설한 고객이 사전에 실물이전 정보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치킨쿠폰을 지급한다. 사전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은 향후 실물이전 방법 뿐만 아니라 적립금 투자에 유용한 정보와 절세혜택 등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연금계좌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계 간 고객 선점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상품 선택과 이동으로 자산배분 상품 경쟁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