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K-배터리, '중국 LFP 배터리' 추격...해법은 가성비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더해 중국 배터리 승리 방안 찾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특히 가성비를 강조한 차세대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제품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가성비를 앞세우다보니 K-배터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에크프로, 엘엔에프 등의 배터리 핵심소재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K-배터리가 맹추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물량과 기술 공세에 한 발 늦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K-배터리는 팔로잉 전략을 통한 차세대 LFP 기술개발에 맹추격하기에 분주하다. 다만 중국도 끊임없이 관련 배터리 기술개발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양국간 경쟁은 불가피하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로 인해 배터리 전문가들은 중국의 LFP 배터리 팔로잉 전략보다는 차세대 LFP 배터리 개발을 통한 퍼스트무버(선도기업)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LFP 배터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FP와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간의 원료가격 차이는 작년 3분기 29%, 4분기 32%, 올 1분기 33%로 벌어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고가 원료인 니켈, 코발트 대신 저렴한 인산과 철을 대체해 가성비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가격 대비 안정성과 수명도 나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미국 테슬라 등이 적용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가격이 착하지만 단점이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NCM 배터리 보다 70∼80%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4일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이같은 우려의 주장이 나왔다.  

 

남상철 포스코홀딩스 센터장은 "LFP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 아닌 국가가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티타늄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황산철을 공짜로 가져다가 인산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산철이 저렴하다"며 "반면 인산이 없어 구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차세대 LFP 배터리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중저가 제품, LFP 배터리 등에 대해 좀 늦은 상황이기는 하다"면서 "연구능력, 기술력으로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존하 SK온 부사장도 "LFP는 이미 개발돼 있고, 코스트(가격)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보완할 것이 있어 그 부분을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