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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첫 분기 흑자 달성의 세 가지 함의

출범 이후 11년 만·종합금융 플랫폼 경쟁력·계열사 수익성 증명
첫 연간 순이익 흑자 도전...뱅크·증권 외에도 흑자 계열사 여럿

 

[FETV=임종현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터넷은행, 증권, 보험 등 현재 16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흑자 달성 배경으로는 컨슈머 서비스(간편결제, 대출중개 등) 부문의 성장과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수익(매출)이 914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6544억원) 대비 39.7%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1108억원) 대비 91.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01억원으로 전년(1103억원) 대비 81.8% 줄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는 출범 이후 약 11년 동안 적자를 이어가며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 흑자전환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토스가 올해 첫 연간 순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이번 성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토스 그리고 주요 계열사 등이 고루 성장했다는 점이다. 우선 토스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2651억원으로 전년(1538억원) 대비 72.3%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전년(548억원) 대비 73.9% 감소했다.

 

토스의 영업수익은 컨슈머(Consumer) 서비스 부문과 머천트(Merchant) 서비스 부문으로 구성된다. 컨슈머 서비스 부문은 금융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송금, 중개, 광고, 간편결제 등 서비스 전반과 계열사 중에서는 토스증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머천트 서비스 부문은 PG 서비스 및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판매 등이 포함된다.

 

컨슈머 서비스 상반기 매출액은 5011억원으로 전년(2940억원) 대비 70.4% 증가했고, 머천트 서비스는 4129억원으로 전년(3951억원) 대비 4.5% 늘었다. 토스는 대출중개와 간편결제, 광고 부문 등의 성장이 컨슈머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간편결제는 국내외 결제처 확대와 커머스, 브랜드콘 활성화 ▲광고 서비스 역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타깃 선정의 용이성과 다양한 유형의 제품 제공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실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1751억원, 순이익은 3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81.5% 증가했고, 순이익은 적자(-4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국내주식 위탁매매도 38.7% 늘었다.

 

관계사인 토스뱅크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순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토스는 토스뱅크의 지분 28.33%를 보유해 관계사로 분류된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분법으로 분류되며, 관련 지분법이익은 영업외손익에 반영된다. 토스가 인식한 지분법손익은 69억원이다. 

 

이 밖에도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러언스의 상반기 순이익은 3억4854만원, 세무서비스 토스인컴의 순이익은 67억원, 비대면 금융 상담 전문 토스씨엑스는 1억9514만원을 기록했다. 토스페이먼츠, 브이씨엔씨, 토스플레이스, 토스모바일 등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토스는 지난 5월 인수한 ‘택사스소프트’를 토스인컴으로 브랜딩해 출시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서비스의 고른 성장이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최고의 금융 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