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올해 11월에 진행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앞두고 올 상반기부터 수상 유력 후보들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 게임 선정작과 본선 후보작으로 신청한 게임들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본선 후보로 등록 된다. 이렇게 뽑힌 게임들은 심사위원회 심사 60%, 대국민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를 합산한 점수로 본상이 결정된다. 심사 항목은 작품성 40%, 창작성 30%, 대중성 30%로 심사한다.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첫 콘솔 도전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뛰어난 액션을 통해 글로벌 기대작으로 평가 받았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콘솔 게임 독점작이기도 하다. 플레이스테이션 5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 이후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에 올르면서 글로벌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전문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9.2점의 평점을 기록했으며 4~5월 매출액은 약 2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네오위즈가 출시한 ‘P의 거짓’에 이어 콘솔 게임 대작 게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콘솔 게임이 대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
또 다른 후보작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루트슈터 게임으로 지난 7월 출시와 함께 글로벌 게이머들의 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루트슈터의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다. 특히 북미가 PC보다 콘솔 보급량이 많다는 점에서 퍼스트 디센던트가 콘솔에서 더욱 높은 지표를 보인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최고 동시접속자도 22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든 액션 게임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웹툰 기반 게임의 부진이라는 딜레마를 깨고 한국을 포함 글로벌 전역에서 사전등록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구글 출시 24시간 만에 매출 약 140억원, 일일 활성 사용자(DAU) 약 500만명,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출시 직후 141개국 마켓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72개국 매출 TOP 5, 105개국 매출 TOP 10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냈다.
한편 하반기 신작들 또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하반기 출시한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다만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출시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게임대상에 이름을 올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엔씨소프트의 호연 또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2년 게임대상에서 4관왕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사용해 만든 게임인 호연은 오는 28일 정식 출시한다. 필드 기반의 풍성한 PVE 콘텐츠와 빠른 템포의 플레이, 턴제와 실시간을 오가는 스위칭 방식의 전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도 유력 후보다. 싱글·멀티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인 이 게임은 미국, 캐나다, 대만, 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누적 다운로드 400만 돌파, 국내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상반기부터 대작 게임이 연달아 출시됐으며 모두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번 게임대상은 예측이 어렵다"며 "여기에 하반기에도 많은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언제든지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