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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증권사 토스·카카오페이 '희비교차'

상반기 토스 해외주식 수수료 급증 vs 카카오페이 적자 지속
자기자본 규모 역전...카카오페이, 연금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FETV=심준보 기자]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은 '서학개미' 열풍을 타고 3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 주식 시장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자를 지속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3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5억원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36억원의 영업손실과 대비된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상반기 영업손실 196억원,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영업손실 255억원, 순손실 248억원)에 비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611억원, 카카오페이증권은 1917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토스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381억원 증가해 1992억원이었으나 카카오페이증권은 1719억원으로 오히려 198억원 줄었다. 이에 양 사간 규모도 역전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보다 1년 먼저 출범했으나 만년적자 행진이다. 


토스증권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해외 주식 투자 열기를 포착한 전략의 결과다.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토스증권의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급증했다. 2분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늘었다.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화, 소수점 거래 도입 등으로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2위로 급상승했으며 1위 키움증권을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7월 해외채권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으며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거래할수 있도록 했다. 올해에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며 투자자예탁금 규모도 커졌다. 이에 이자 수익 역시 증가 추세로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해 25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 주식 시장에서 토스증권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33억원에 그쳤으며, 상반기 전체로 보면 토스증권(65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과 달리 법인 및 기관 고객 대상 위탁매매 제공, 기업금융업무 자문 서비스 등의 홀세일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인수 및 자문 수수료 수익은 5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감소했다. 카카오페이가 최근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경영권 인수에 실패한 것과 더불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 리스크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254억원, 247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각각 20% 이상씩 줄어들었다. 소수점거래 및 주식모으기 등으로 낮아진 해외 주식 투자 진입 장벽에 따라 해외주식거래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난데 따른것이다. 이에 영업수익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51.85%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함께 펀드, 연금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내 연금 서비스를 출시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높은 예탁금 이자와 다양한 이벤트 진행을 통해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고 MTS 활동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매출 증대에 나서면서, 연내 연금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펀드, 연금 등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세일 사업의 신규 사업 기회 창출 등을 통해 수익과 사업의 다양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