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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분기순익 2000억원의 세가지 의미

지주체제 전환 첫 돌파·비은행 경쟁력·'내실화 경영' 성과
연체율 등 건전성부문 개선...비이자이익 증가세 이어질 듯

 

[FETV=임종현 기자] JB금융그룹의 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돌파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2013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이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으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며 이익 기반을 다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호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9년부터 6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기홍 회장의 '내실화 경영' 성과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해 JB금융을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4∼6월) 순익이 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1671억원) 대비 20.1% 증가했다. 지배지분순이익은 1969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대출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한 데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4898억원으로 전년(4575억원) 대비 7.1% 증가했으며, 비이자익은 969억원으로 전년(496억원) 대비 95.5% 늘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24%로 전년(3.22%) 대비 0.02%포인트(p)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40조9929억원으로 전년(38조7520억원) 대비 5.8% 늘었다. 

 

주요 계열사를 보면 전북은행의 올 2분기 순익은 516억원으로 전년(453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광주은행의 순익은 877억원으로 전년(684억원) 대비 28.2% 늘었다. 전북은행의 2분기 원화대출금 규모는 17조2524억원으로 전년(16조982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기업대출 규모를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기업대출은 10조4371억원으로 전년(9조2024억원)으로 13.4%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8138억원으로 1년 새 53.2% 급증했다.

 

광주은행의 원화대출금 규모는 23조7405억원으로 전년(21조7700억원)으로 대비 9.1%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4조7099억원으로 전년(12조7795억원) 대비 15.1%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8조3926억원으로 전년(8조59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JB우리캐피탈의 2분기 순익이 671억원으로 전년(528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토금융 내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승용보다 중고승용에 집중해왔다. 아울러 기업·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도 확장했다.
 

2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자산은 9조8191억원으로 이중 영업자산은 9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중 기업·투자금융이 가장 많았다.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약 3조1332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에서 33.5%를 차지했다. 그 뒤로 중고차금융이 약 1조8419억원으로 19.7%를, 개인신용대출은 약1조5614억원으로 16.7%를 차지했다.

 

김기홍 회장은 JB금융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본부에서 상장사 메자닌이나 스펙 등 여러 가지 투자를 하고 있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이 비이자이익으로 잡힌 것"이라며 "특히 투자한 유가증권 평가를 주기적으로 하면 평가이익이 지속 발생하는데 상반기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에 향후 비이자이익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JB금융의 올 2분기 연체율은 0.94%로 전 분기 대비 0.23%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전 분기 대비 0.09%p 감소했다. 이는 기존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취급한 결과다.

 

김 회장은 "작년에 비해 신규 연체율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연체율이 오르면서 중금리대출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영업을 했고 건전성 관리를 1년 이상 타이트하게 해 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