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DGB 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 기준)이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3098억원) 대비 51.6% 감소한 수치다.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 전 영업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연관된 금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자료 DGB금융지주]](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731/art_1722241585744_d6be31.jpg)
iM뱅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1년 전보다 16.1% 줄었다. 여신 거래처의 전반적인 상환능력이 저하되면서 요주의 여신이 늘었고 부실여신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가 원인이다. 다만 이자이익 등 핵 이익은 작년 말 대비 5.3% 오른 원화대출 성장세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각각 814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대손비용을 2분기에 상당 폭 인식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실적 감소에 대해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과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증가했으나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에 따라 연체율 상승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 신용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